28 나의 묘비명에 글을 남긴다면

세상에 마지막으로 나에게 전하는 말

by 아누코난

나의 마지막 남은 삶과 장례식에 이어 이번질문은 묘비명이에요.


제작년 형부가 돌아가시고 언니랑 이야기 한적이 있어요. 언니는 수목장이 좋을 것 같다. 이 땅에서 자매가 우리 둘뿐이 없으니 같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머 그런 이야기들을 한적이 있어요.


장례식 이후의 마무리는 어떤 것일지는 아직 생각해보지는 않았어요. 묘비명을 쓸수도, 안쓸 수도 있지만 묘비명에 쓰고 싶은 글을 써봐요.


박성희는 순간순간을 불꽃처럼 강렬히 여기며, 날마다 진보하고 성장하며, 성실함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부끄럽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잘 알려고 노력하고 진짜 나를 찿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타성에 젖지 않고 게을러지지 않기 위해 늘 경계하고 자신을 모습을 바꾸는 일에 주저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익히고, 어려움과 고통도 긍정적으로 이겨냈습니다.


박성희는 자신이 잊어서는 안 될 이름들을 늘 기억하고 감사하며 살았고, 자신의 작은 힘이 타인에 삶에 용기를 줄수 있도록 배려를 잊지 않았습니다.


한 순간도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며 흘러왔다 흘러갑니다.


63년 8월 17일에 태어나서 60년을 거뜬히 살고 더 성장하다 몇 년을 더 살다 갑니다.

아누코난 박성희 000.00.00


내가 평생 좋아하고 가슴에 담고 살았던 신경림의 이런 내가 되어야 한다를 묘비명에 쓰고 싶어요.


[신경림]님의 『이런 내가 되어야 한다』

일상에 빠지지 않고

대의를 위해 나아가며

억눌리는 자에게 헌신적이며

억누르는 자에게 용감하며

스스로에게 비판적이며

동지에 대한 비판도 망설이지 않고

목숨을 걸고 치열히

순간순간을 불꽃처럼 강렬히 여기며

날마다 진보하며

성실성에 있어

동지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보되

새로운 모습을 바꾸어 나갈 수 있으며

진실한 용기로 늘 뜨겁고

언제나 타성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며

모든 것을 창의적으로 바꾸어내며

어떠한 고통도 이겨낼 수 있고

내가 잊어서는 안 될 이름을 늘 기억하며

내 작은 힘이 타인의 삶에

용기를 줄 수 있는 배려를 잊지 말고

한 순간도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는 역사와 함께 흐를 수 있는

그런 내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