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같지만 닮고 싶은 사람
내가 옆에서 보는 엄마는 어떤 일이든 대충 하는 일 없는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너무 열심히 해서 쉬엄쉬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언제나 자기 일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살아서 나도 인생을 즐겁고 열정적으로 살아야겠다는 마음이 드는 사람입니다.
고민이 있을 때나 궁금한 게 있을 때 제일 먼저 물어보고 답을 얻거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기도 하고, 항상 나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같이 이야기하는 게 즐겁고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나의 인생에서 가장 친한 친구이자 제일 닮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고, 나도 항상 응원해 주고 옆에서 지지해주고 싶은 제일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31년 같이 살고 있는 딸, 우리 집 그녀 )
우리 집 그녀에서 “박성희는 어떤 사람인가요?”를 요청했을 때 과연 써줄 것인지 궁금했어요.
엄마 박성희가 어떤 사람인지 한 번도 이야기해보지 않았으니까요. 용기 내어 부탁했더니 고민하다가 써주었어요. 글을 읽고 기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뿌듯했어요.
응원해 주는 사람, 친구같이 편한 사람, 닮고 싶은 사람, 나누는 사람이라는 말에 감격했어요.
무엇보다도 열심히 행복하게 살고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는 말이 너무 반가웠어요.
내가 열심히 사는 것이 누구한테 보여주거나 인정받으려고 하는 것은 아닌데 너무 좋았어요.
우리 집 그녀의 타로의 탄생카드는 9번 은둔자
the hermit 에요.
9번 은둔자의 특징은
혼자서도 잘하고, 혼자 있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에요. 말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잘 알고, 경험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갖기도 하죠. 깊이 생각하고 이성적이고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편인이니 매사에 심사숙고하고 신중해요.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자기 관리와 자기 일을 잘해요.
그렇기 때문에 고집이 세고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니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고 통제하는 편이죠.
자신만의 세계가 확실하고 경험 속에서의 판단이 분명하기 때문에 웬만한 사람하고는 깊이 사귀기 어려워요.
내면적인 것에 관심이 많고 거리를 두고 물러서서 다시 보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자신의 분야나 자기가 맡은 일에서는 잘하려고 하다 보니 완벽주의적인 성향도 있고, 자신의 경험이 전부다라고 생각하는 경향도 있어요.
외부나 타인에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일을 사려 깊게 최선을 다해서 하니 경험이 쌓여 연륜이 생기게 되면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는데 조언하고 충고하기를 좋아해요.
타로카드 9번 은둔자의 성격을 적다 보니,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것 같아요.
우리 집 그녀는요.
자신이 선택하고 결정한 일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하고 책임을 다하고 완벽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어려서부터, 자기 일을 알아서 잘하고, 중고등학교 때도, 대학교에 입학까지도 알아서 잘 커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죠.
어렸을 때부터 일하는 엄마아빠 때문에 어린이집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결핍이나 아쉬운 것을 느끼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에요.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일하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해왔어요. 10년 동안 꾸준히 자신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경험과 노하우를 가지고 있죠. 배우고 익히는 것도 좋아해요.
자신이 하는 분야에서는 자신이 생각할 때 최고의 상태여야 만족하는 것 같아요. 자신이 그렇게 살아가니 다른 사람들에 잣대도 분명하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가 분명해요. 자신이든, 다른 사람이든 말이죠. 그래서 완벽하게 자신이든 타인이든 그 원칙과 기준을 들이대다 보면 자신이 힘들어지고 엄격해지게 돼요.
잘 살 것을 믿지만 좀 더 여유 있고, 부드럽고 유연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봐요. 30대에 들어선 우리 집 그녀가 독립을 앞두고 있는데 지금까지 잘해왔던 것처럼 잘 살아갈 거라고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