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깊이 들여다보는

정의로운 사람

by 아누코난

박성희란 사람을 생각하자마자 떠오른 답은 ‘정의로운 사람’입니다. 좋은 대학 나와서 자신만을 위해 살 수 있었음에도, 사회 불의에 저항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자신을 던지고, 그 길을 우직하고 성실하게 뚜벅뚜벅 걸어온 사람입니다.


박성희는 나침반의 바늘 같은 사람입니다. 나침반 바늘 끝이 항상 ‘떨림’ 상태로 한 방향을 가리키듯 자신이 누구인지 알려고 끊임없이 공부하고 사유하면서 실천하는 박식한 사람입니다.


박성희는 타로를 통해 치유하고 성찰하는 사람입니다. 타로 마스터가 되어 '점'만 보는 타로가 아니라 타로를 통해서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타인까지 치유하려고 하는 사람입니다. 영암의 그녀 (25년쯤 된 친구)


그녀는 오랜 나의 동료였어요. 나하고는 17살쯤 차이가 나네요.

그녀를 만난 건 그녀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살 때쯤 그러니까 2000년이었던 것 같네요.

25년 전이네요. 내가 서른 여덟 살 때네요.


19살이 보는 35살은 어땠을까요? 아주 멀리, 높이 보였을 것 같기도 하네요.

내가 그녀의 ‘사수’였죠. 그녀와 꽤 오래 일한 줄 알았는데 1년 정도밖에 일했나 봐요.


그리고 가끔 만나기는 했지만, 그녀도 그만두고 엄마가 계신 인천으로 갔어요.

그녀와의 만남은 몇 년에 한 번씩 띄엄띄엄 만났어요. 서른이 되고, 마흔이 되고

책 보는 것 좋아하고, 영화 보고 전시회와 미술을 좋아하고, 심리학에 관심 많던 친구는 공부하며 일하며,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있었죠. 만날 때마다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졌죠.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어느 날 마흔이 넘은 어느 날 고향 근처로 어머니와 이사해서 대학교에 입학했어요.

코로나시기의 대학교 입학이라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무사히 졸업하고 병원에 취직했어요.

그렇게 우리는 가끔 보며 서로를 응원하며 살아가고 있어요.


박성희는 누구인가의 질문을 할 때 가장 먼저 생각났고 무조건 써줄 거로 생각했어요. 역시 그녀는 나를 이렇게 멋지게 써서 보내주었어요.


정의로운 사람, 치유하는 사람, 성찰하는 사람 모두 멋진 말이지만 나침반의 바늘처럼 미세하게 떨리지만 한 방향을 가르친다는 말에 울컥했어요. 마치 고난과 어려움과 두려움은 항상 있지만, 방향을 잘 가고 있다는 말처럼 들렸거든요. 언제나 나를 칭찬해주는 친구죠.


그녀의 타로의 탄생카드는 8번의 힘이에요. 나와 같은 카드이죠.

그래서 우리가 잘 맞고, 매일 자주 보지 않아도 인연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져 왔나 봐요.


8번의 타로의 힘은 외유내강형, 그러니까 바깥으로 보일 때는 부드럽고 유연하지만, 속이 단단하고 꽉 찬 사람이에요. 근기가 있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당당하지만 부드럽고, 용기 있지만 다정한 사람입니다. 관대하고 성실하지만, 자기주장이 강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우위에 서려 하고 한번 마음먹거나 결정한 것을 고집하는 집착하고 통제하려는 면도 가지고 있어요.


화가 난 사람과 맞서 싸우며 대립하기보다는 진정시키기 위해 참아내고 버티는 것이 더 편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진정시킬 방법을 모색하기도 하지만 자신이 아플 수도 있죠.


힘에는 다양한 면이 있죠. Power의 힘처럼 힘은 능력, 생활력, 활력처럼 강력하고 물리적이고 기계적인 힘, 지배력과 영향력, 권력, 권위, 실력자의 힘처럼 안팎으로 드러난 강한 실질적 힘을 뜻하죠. 내가 힘을 보여주고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주는 굳건하고 강건한 힘이에요.

Strength는 내적인 용기와 힘을 의미해요. 즉 체력과 근력, 정신력, 용기와 같은 강한 점, 장점과 같이 의지가 되는 단단함과 같아요. 그래서 결단력이나 도전정신이 투철하고 확신에 찬 태도를 보여요. 특히 내적인 힘과 단단함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아요. 오랜 시간을 거쳐 인내하고 버티며 만들어졌을 거예요.


자신이 결정하고 결단한 것에 대해서 확신이 강하고 배짱과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용기를 낼 때의 두려움이나 밀고 나갈 때의 확신과 믿음도 오래 갈 수 있도록 갖는 마음도 필요하죠.


타로에는 태어난 해부터 타로가 항상 늘 따라다닙니다. 자신이 태어난 년도와 달과 일을 합쳐서 자신의 탄생카드와 숫자를 만들어내니 누구에게나 다 있어요. 타로가 22장이니 탄생카드는 22개가 있고, 더 축약하면 9개의 수중에서 1개가 해당하고 그리고 각자 사람들에게 2개에서 3개까지 타로카드가 따라오죠.

나도 그녀도 모두 8번의 스트렝스 카드가 탄생카드에요.


그녀의 탄생카드를 보고 아하! 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직장생활 그것도 노동조합에 첫 직장을 구했으니 그것도 엄청난 용기였죠.

자신이 배워왔던 세상과 달랐을 텐데, 누구 하나 가르쳐주는 사람 없어도 꿋꿋하게 배우고 배운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고 지금까지 노력하고 있어요.

서른이 되어 자신의 신념을 잃지 않으면서도 일하고 공부하는 삶을 선택했죠.

일하면서 공부하는 일은 그렇게 말처럼 쉽지 않아요. 그렇게 꾸준히 공부하며 일하며 30대를 보냈어요.

항상 책 읽고 사색하고 삶의 열정과 영감을 풍부하게 하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어요.


마흔이 넘은 나이에 용기 내 대학교에 입학하고 졸업해서 자격증을 취득하고

병원에서 신입으로 일하는 일은 정말 쉽지 않지만 버티고 인내하며 살고 있어요.

그녀의 삶은 용기 내서 도전하고, 개척하며, 성실하고 꾸준하게 자기 생각과 신념을 유지하며 부딪치는 일을 인내하고 버티며 살아왔어요. 그녀의 모습이 8번의 스트렝스에요.

그 과정은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어요. 포기하고 싶고 모든 것이 귀찮아질 수도 있겠죠.

그렇게 그녀는 자신의 삶을 용기 내고 개척하며 또 참아내고 버티며 살아가고 있어요.


무섭고 사납고 덩치도 큰 사자와 친구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의 강하고 용기 있고 단단해야 가능하죠.

하지만 힘으로 장악하고 누르려고만 해서는 함께 하기 힘들죠. 힘으로만 누르려면 누군가는 다치겠죠.


하얀 옷을 입고, 머리와 옷에는 꽃을 두르고, 무기 하나 없어도 묵묵하게 오랜 시간이 걸려서, 부드럽고 다정하게 접근해서 결국은 내 것이 되지만 강력하게 묶어주는 근력 있는 여성의 모습은 바로 그녀의 모습입니다.

그녀에게 다가오고, 결정하는 모든 것들을 응원합니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