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시절 좋아했던 노래

산울림의 노래 청춘

by 아누코난

내가 좋아했던 노래 청춘


내가 대학교 입학한 해는 1982년이에요.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몰랐던 사실에 인생이 송두리째 바뀌었죠.


그리고는 사람들과 한참을 어울려 다니며 데모도 하고 밤이면 술 마시고 노래하는 분위기였어요.


그때 내가 가장 많이 불렀었던 노래는 산울림 노래에요. 특히 청춘 노래를 많이 불렀어요. 약간의 허무주의도 있었던 것 같고, 빨리 지금이 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 것 같고, 한세상 열심히 살면 된다는 생각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청춘은 산울림의 1981년 두 번째 앨범의 수록곡이에요. 3형제가 같이 부르는 노래죠. 청춘은 맏형이 김창완 님이 아들 돌잔치에서 내 인생도 이렇게 가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만든 곡이래요.


가사도 시적이고, 곡의 분위기도 애잔해요.


내가 원래 음악과 노래를 좋아했지만 부르지는 않았는데, 특히 산울림 노래는 다른 노래와는 달랐죠.

노래하는 방식도 특이하고, 제목도 특이하고, 다양한 형식을 많이 시도했던 것 같아요. 하여튼 산울림 노래는 다 좋아했어요.


나이가 한참 들어 극장에서 이 노래를 영화음악으로 사용하면서 다시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나에게 질문했죠.

20살의 내가 이 노래를 왜 좋아했지.

처량한것도 같고, 가라앉아 무거운느낌도 나네요.


20말의 내가 좋아한 노래를 만나며,

나도 참 애늙은이였나보다.

이런 생각도 드네요.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 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날 두고 가는 임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들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 동산 찾는가>


지금의 내가 청춘과 지나간 세월을 보내주는 마음과도 같아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