덮을 것인가, 깔 것인가.

덮머 조직 vs 깐머 조직

by 쌀미

요즘 남자 연예인 사진을 보면

꼭 이런 댓글이 달린다.

덮은 머리가 낫다느니,

이마를 깐 게 훨씬 낫다느니.


덮머냐, 깐머냐.


이건 취향의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용기의 문제에 가깝다.


덮으면 안전해 보이고,

까면 괜히 시선이 모인다.

그래서 대부분은 덮는다.


조직도 그렇다.

문제를 덮으면 당장은 조용하다.

다만 그 조용함이 정말 평온인지는,

시간이 조금 지나야 알 수 있다.


어떤 조직은 문제를 덮고,

어떤 조직은 문제를 깐다.

그리고 이 선택은 생각보다 많은 걸 결정한다.


우리는 자주 말한다.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야.”

“조금만 참아보자.”


그런데 묻고 싶다.

그 ‘조금’은 언제 끝나는지.

그리고 그동안 누가 그 문제를 들고 있었는지.


덮머 조직은 묻지 않는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깐머 조직은 묻는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어떻게 되는지.


그 용기는 처음엔 어색하다.

그래서 시끄럽다.

그러나 덮어 쌓은 것 없이

드러낸 채로 단단해지고, 오래간다.


조직은

잘생겨 보일 필요보다

오래가는 얼굴이어야 한다.


결국 남는 질문은 하나다.


덮을 것인가, 아니면 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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