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안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지금 다들 사랑하고 있는가?
노희경 작가가 말했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그렇다. 나는 최근 2년간 유죄 인간으로 살고 있다.
평범한 30대 직장인 여자 사람으로, 최근 연애를 쉬고 있는 이유는 글쎄…
부서 이동 후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출장이 많아졌고, 일에 대한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연애 세포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었다고나 할까?
그래, 나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애할 사람들은 다 연애하고, 결혼할 사람들은 다 결혼하는 현실.
그냥 유죄 이유를 굳이 찾자니, ‘일이 바빠서 그렇다.’, ‘아직 인연의 때가 안 와서 그렇다.’는 식의 진부하지만 진리 같은 말 밖에는 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그렇게 현실을 자각하던 즈음,
살에 닿는 공기가 선선해지는 것을 느끼며 나의 연애 세포도 몽글몽글 거렸다.
‘흑, 나 가을 타나 봐.’
정말 우주의 기운이라는 게 있기라도 한 걸까?
신기하게도 갑자기 소개팅 세 건이 연달아 들어왔다.
그리고 생각했다.
‘나, 이번에 가겠구나!’
결과는?
첫 번째 소개팅 남은 착한데 재미가 없었고
두 번째 소개팅 남은 직장이 좋은데 재미가 없었고
세 번째 소개팅 남은 그냥 재미가 없었다.
잠시 잊고 있었던 연애 기억 세포들이 살아났다.
나는 대화가 잘 되는 사람, 즉 티키타카가 잘 되는 사람이 기본 전제여야 한다는 것을.
이 조건은 결.정.사도 해결해 줄 수 없는 바로 그것.
나는 여전히 유죄 인간이지만
반드시 올해 안에는 석방될 것이다!
Stay tun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