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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산일보 Jan 17. 2022

서면시장 옥상서 사진전을 하는 이유

정남준 사진전 ‘옥상에 해가 떴다’

29일까지 서면시장 현장 담은 사진 등
해고 노동자 생계비 지원 위한 전시


서면시장 옥상에서 사진전이 펼쳐진다.

정남준 사진전 ‘옥상에 해가 떴다’는 29일까지 서면시장 옥상에서 열린다. 작가가 사진전 장소로 서면시장 옥상을 선택한 이유는 이곳에서 농성 중인 부산일반노조 서면시장번영회 지회 해고 노동자와 함께한다는 취지다. 이번 사진전은 작가의 다섯 번째 전시이다.

작가는 “우리가 목격하는 세상과 실재하는 세상과의 차이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우리가 보지 못하고 무관심한 실재 세상은 간혹 자신의 평소 모습을 착각하게 만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으로 한 현장을 끈질기게 기록하면서 수시로 세상에 드러내는 작업은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했다.

정남준 작가는 부산일반노조 서면시장번영회 지회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을 기록한 사진 등을 서면시장 옥상에서 전시한다. 정남준 제공


이번 전시에서는 서면시장 현장 기록 사진과 작가가 애정을 가지는 사진 등 26점을 전시한다. ‘사람 살고 있습니다’라고 쓰여진 벽, 노동자의 마주 잡은 손, 거리의 노숙자, 식당 어무이, 서면시장 앞에서 시위하는 노동자 등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소개된다.

작가는 “내 사진 한 장 한 장이 최소한의 삶을 위한 사람들의 의지와 희망에 함께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전은 250일 넘게 투쟁 중인 해고 노동자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사진을 판매한 금액의 50%는 해고 노동자의 생계비로 지원한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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