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바울의 은사론
고린도전서 12장, 새번역
1 형제자매 여러분, 신령한 은사들에 대하여 여러분이 모르고 지내기를 나는 바라지 않습니다.
2 알다시피 여러분이 이방 사람일 때에는, 여러분은, 이리저리 끄는 대로, 말 못하는 우상에게로 끌려 다녔습니다.
3 그러므로 나는 여러분에게 알려드립니다.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예수는 저주를 받아라" 하고 말할 수 없고, 또 성령을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는 주님이시다" 하고 말할 수 없습니다.
4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그것을 주시는 분은 같은 성령이십니다.
5 섬기는 일은 여러 가지지만, 섬김을 받으시는 분은 같은 주님이십니다.
6 일의 성과는 여러 가지지만, 모든 사람에게서 모든 일을 하시는 분은 같은 하나님이십니다.
7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 주시는 것은 공동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8 어떤 사람에게는 성령을 통하여 지혜의 말씀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을 따라 지식의 말씀을 주십니다.
9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믿음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같은 성령으로 병 고치는 은사를 주십니다.
10 어떤 사람에게는 기적을 행하는 능력을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예언하는 은사를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영을 분별하는 은사를 주십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여러 가지 방언을 말하는 은사를 주시고, 어떤 사람에게는 그 방언을 통역하는 은사를 주십니다.
11 이 모든 일은 한 분이신 같은 성령이 하시며, 그는 원하시는 대로 각 사람에게 은사를 나누어주십니다.
12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가 있고, 몸의 지체는 많지만 그들이 모두 한 몸이듯이, 그리스도도 그러하십니다.
최근 공수처 청사 인근에서 발생한 분신 사건과 관련하여 한 종교인이 "기다려라, 기회 줄 테니 효과 있는 죽음을"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습니다. 소중한 생명을 정치적 이익에 이용하려는 이러한 발언은, 그가 평소 자신을 '하나님의 계시를 받는 특별한 존재'로 내세우던 것과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영적 능력을 과시하는 종교인들의 특징적인 모습이 있습니다. 그들은 보통 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비밀스러운 영적 지식'을 가졌다고 자부하며, 이를 근거로 다른 이들을 가르치려 들고 심지어 지배하려고 합니다. 자신들의 '특별한 능력'을 내세워 영적 계급을 만들고, 다른 이들을 깔보거나 통제하려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그러나 초기 교회의 가르침은 이와 정반대였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분명히 말합니다. 영적 은사와 재능은 결코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며,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주어진다는 것입니다. 즉, 은사는 자신을 드러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공동의 선을 위해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이 초기 교회의 주요한 가르침이었습니다. “각 사람에게 성령을 나타내 주시는 것은 공동 이익을 위한 것”을 유심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 각자가 가진 지식과 경험, 재능은 공동체를 위한 선물입니다. 이것이 교회를 위한 바울의 가르침이며, 이는 교회 공동체뿐 아니라 더 넓은 세상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진 서로 다른 은사들을 자신의 이익이 아닌 공동의 선을 위해 사용할 때, 진정한 공동체의 발전과 성장이 가능할 것입니다. 우리 각자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무얼 할 수 있을까요? 각자 가진 서로 다른 은사들을 공동의 이익을 위해, 서로를 위해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