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어르신들

by Sun Lee

저는 이 세상이 마치 동물의 세계와 같다라는 말씀을 드려 왔습니다.


오늘은 이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의 동물 어르신들 행태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전직 대통령이 일으킨 계엄 사건으로 인해 혼란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헌정 질서를 무너뜨린 중대 사태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들과 그 주변 세력은 반성을 하기는커녕, 오히려 자신들에게 충성하던 부하들을 사지로 몰아넣고 있는 듯합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전 대통령 부부가 저지른 행태는 인간이 저지른 일들이 아니고 먹잇감만 탐하는 동물들의 전형적인 행태로 보여 집니다.

이 와중에 그들은 윤 어게인을 외치며 무리를 짓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의 정치판에서 벌어지는 이 기이한 풍경을 보며, 부끄럽지만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은 더 이상 ‘정치 지도자’가 아니라, 동물적 본능으로 움직이는 ‘동물 어르신들’에 가깝다는 것입니다.


정치판은 지금 거대한 정글과 같습니다.
먹잇감을 차지하기 위해 으르렁거리는 사자와 하이에나들,
무리를 지어 약자를 몰아붙이는 늑대들,
기회를 엿보며 슬며시 접근하는 여우들—
이들의 행동 패턴은 너무나 동물적입니다.


국가가 국제적 위기 속에서 하나로 뭉쳐야 할 이 중요한 시점에
이들은 각자 자기 몫의 먹잇감만을 뜯어가려고 싸우데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는 관심도 없고, 국가의 위기는 보이지 않습니다.
그들의 귀에 들리는 것은, 오직 자신의 권력, 자신의 안전, 자신의 이익뿐입니다.


이 윤 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 중에 내가 직접 알고 있는 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 인물은 검찰 출신 정치인입니다.
겉으로는 젊은 개혁가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내가 알고 있는 그의 과거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변호사 시절—
죄 없는 한 젊은이를 죄인으로 둔갑시켜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시킨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그의 행위가 그 사람만의 개인적 일탈이 아니었다는 점입니다.
그의 집안은 선대부터 검찰 출신의 집안으로 이어져 왔고, 권력을 휘둘러 약자를 희생시키는 방식 역시 그대로 세습되어 오고 있었습니다.


한 집안이 ‘권력의 칼’을 대대로 물려받아 그 칼끝으로 서민을 베던 과거 습성—
저는 이것을 동물 어르신 가문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물려받은 것은 공정과 정의가 아니라 권력을 휘둘러 약자를 희생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양식과는 거리가 멀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직 힘 있는 동물들의 방식, 정글의 방식입니다.


그리고 이와 비슷한 부류가 정치판에는 더 많다는 사실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더 가슴 아픈 사실은,
이들이 자신들의 잘못으로 나라를 뒤흔들어 놓고도, 여전히 국민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마치 늑대 무리가 사냥에 실패하면 가장 약한 늑대에게 책임을 미는 것처럼,
이들은 자신을 따르던 이들에게 책임을 돌리고 정작 자신들은 빠져나가려 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과연 인간 사회의 지도자의 모습일까요가?
아니면 동물 무리의 생존 방식일까요?


국민은 더 이상 그들의 정글에서 사냥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생각합니다.


정치판의 동물적 행태가 가져온 피해는 이미 국민 개개인의 삶을 무너뜨릴 만큼 깊고 넓습니다.


이제 국민은 자신이 양인지, 노루인지, 토끼인지 고민할 때가 아닙니다.

우리는 이 나라의 주인입니다.


그리고 주인은 동물들의 싸움을 구경만 하고 있을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진짜 회복해야 할 것은 경제도, 제도도, 권력도 아닌 사람다움이라 생각합니다.

학연, 지연, 검찰 카르텔, 특권의 세습, 권력의 사유화, 이 모든 동물적 질서 위에서는 사람 다움은 세워질 수 없습니다.


사람이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는 사회.
약자를 잡아먹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서로를 지켜 주는 인간의 공동체.


이 나라가 다시 그런 곳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먼저 눈을 떠야 합니다.
동물의 소리를 듣지 말고, 양심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불변의 진리, 수천 년 동안 인간을 인간답게 세워온 창조주의 질서를 다시 붙들어야 합니다.


그 진리 위에서만 정글은 사라지고 인간의 세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나라가 더 이상 동물 어르신들의 놀이터가 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정치판의 정글이 끝나고 진정한 인간의 나라가 다시 세워지기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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