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골 무주공산 제11화
숲나라의 통치자가 된 사자검사 부부를 둘러싼
권력 남용과 매관매직,
그리고 여우 부인의 사치와 뇌물 소문이
숲 전체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사자검사는 자신들의 실수를 덮기 위해
대장골의 작은 동물들을 하나씩 불러 협박했다.
“그날 네가 뭘 봤는지 기억하지?”
“우릴 도우면 살려주지.”
“아니면… 너도 羊처럼 잡아먹히게 될 거야.”
그러나 사자들은 몰랐다.
작은 동물들의 분노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는 사실을.
다람쥐가 먼저 입을 열었다.
토끼는 눈물을 삼키며 증언했다.
그리고 겁쟁이로 알려진 고라니마저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사자들이 조작했습니다!”
“여우 브로커가 우리를 압박했어요!”
숲 전체가 술렁였다.
“이건 羊의 죄가 아니야.”
“대장골을 삼킨 건 사자 무리였어!”
여론이 돌아서자 사자 무리는 서로를 탓하기 시작했다.
“네가 먼저 제안했잖아!”
“아니야, 여우가 시킨 거야!”
정글의 왕을 자처하던 사자 무리는
순식간에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추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