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Y이야기 Sep 04. 2023

8화 코로나를 맞이한 줌바강사

시련과 고난

나는 1년 동안 여러 센터를 거치면서 시급이 너무 낮거나, 환경이 좋지 않은 센터들은 그만두고 최상의 스케쥴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3월에 새로 열릴 강의까지 고려하면 예상 수익은 9-6 일을 할 때보다 훨씬 높았다. 동선을 줄이기 위해 차를 사야하나? 행복한 고민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차에 코로나가 터졌다. 

가장 먼저 요양병원, 장애인 시설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연락이 왔다. 당장 몇 타임 수업이 없어지지만 기다리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6-7당시에는 코로나 걸렸다! 하면 죄인 취급을 받았던 때라 제약이 많았다. 줌바 수업을 듣는 대부분의 회원들은 4-50대 주부들이 많다. 코로나에 갈리면 온 가족이 꼼짝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식과 남편에게 행여나 방해가 될까 코로나로 인한 모임 인원이 제한되기 이전 부터 몇몇 회원님들께서 셀프 휴무에 들어가셨다. 설상가상으로 줌바 교육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이 감염이 되면서 줌바에 대한 인식도 안 좋아졌다. 


위기는 기회


코로나는 분명이 위기였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기회로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줌바도 오히려 코로나를 계기로 많은 것이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 이전 줌바 계에서 Virtual class는 금기시(?)되었지만 코로나를 거치면서 이제는 줌수업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줌바 강사들의 세션과 강의를 온라인을 통해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직접 마주하고 에너지를 나누는 것과 같은 파워풀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렇게 줌바를 나누면서 코로나라는 위기를 버텨나갔다. 


나 개인에게도 변화가 있었다. 

한 때 줌바강사로 풀타임을 꿈꿨지만 코로나를 통해서 언제든 갑자기 변동이 생길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생겼다. 또 당시에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다시 돌아갈 수는 있을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일단 돈을 벌고 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일을 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코로나가 끝나고 나는 풀타임이던 줌바의 시수를 줄이고, 새로운 일을 구하여 9-6 직장인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다시 퇴근 후 줌바 강사의 삶이 시작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7화 감사한 회원님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