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과 고난
나는 1년 동안 여러 센터를 거치면서 시급이 너무 낮거나, 환경이 좋지 않은 센터들은 그만두고 최상의 스케쥴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3월에 새로 열릴 강의까지 고려하면 예상 수익은 9-6 일을 할 때보다 훨씬 높았다. 동선을 줄이기 위해 차를 사야하나? 행복한 고민하기도 했었다.
그러던 차에 코로나가 터졌다.
가장 먼저 요양병원, 장애인 시설에서 수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연락이 왔다. 당장 몇 타임 수업이 없어지지만 기다리면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6-7당시에는 코로나 걸렸다! 하면 죄인 취급을 받았던 때라 제약이 많았다. 줌바 수업을 듣는 대부분의 회원들은 4-50대 주부들이 많다. 코로나에 갈리면 온 가족이 꼼짝할 수 없기 때문에 자식과 남편에게 행여나 방해가 될까 코로나로 인한 모임 인원이 제한되기 이전 부터 몇몇 회원님들께서 셀프 휴무에 들어가셨다. 설상가상으로 줌바 교육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이 감염이 되면서 줌바에 대한 인식도 안 좋아졌다.
위기는 기회
코로나는 분명이 위기였지만 누군가는 그것을 기회로 또 다른 삶을 살고 있다. 줌바도 오히려 코로나를 계기로 많은 것이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코로나 이전 줌바 계에서 Virtual class는 금기시(?)되었지만 코로나를 거치면서 이제는 줌수업이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줌바 강사들의 세션과 강의를 온라인을 통해 들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직접 마주하고 에너지를 나누는 것과 같은 파워풀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렇게 줌바를 나누면서 코로나라는 위기를 버텨나갔다.
나 개인에게도 변화가 있었다.
한 때 줌바강사로 풀타임을 꿈꿨지만 코로나를 통해서 언제든 갑자기 변동이 생길 수 있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생겼다. 또 당시에는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 다시 돌아갈 수는 있을지 아무도 몰랐기 때문에 일단 돈을 벌고 살기 위해서는 새로운 일을 구할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코로나가 끝나고 나는 풀타임이던 줌바의 시수를 줄이고, 새로운 일을 구하여 9-6 직장인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다시 퇴근 후 줌바 강사의 삶이 시작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