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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fflo Jan 31. 2024

인지능력 향상에 글쓰기가 도움이 되는 이유

글쓰기의 효과

우울감과 불안감 그리고 무기력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일상에서, 소소하게 뜨문뜨문 여러 다양한 것을 시도해보고 있다.

그 중 비중을 가장 높게 두고 있는 것은 작은 목표 세우기와 글쓰기이다.

목표세우는 것의 중요성은 전에도 글을 한번 올렸기에 오늘은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해보고 싶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그 어떤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조언을 할 위치도 아니며 나 잘났소 를 말할 처지도 아니다. (잘난 것이 하나라도 있는 글도 아니거니와,,)

하지만 내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장기 중증 우울증을 겪어온 사람으로서 나와 같은 힘든 길을 걸어왔거나 걷고 있을 사람들에게 1초의 도움이라도 주고 싶은 마음에 글을 올린다.

또한 글을 올릴때는 적어도 한달이상의 기간을 가지고 꾸준히 시도해보았을때 실제로 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었던 경우의 활동들만을 올리고 있다.


서론이 길었다! 본격적으로 글쓰기가 우울증에 도움이 되는 이유를 설명해보려 한다.

글쓰기는 우리 생각보다 머리를 훨씬 더 많이 써야 한다. 어떤 글을 쓸 것인지 생각하고, 어떤 문장으로 시작할 것인지,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어떤 어휘를 사용해 설명할 것인지 생각해야 하고 글을 써내려가는 과정 내내 어떻게 글을 이을 것인지 곰곰히 뇌를 굴려야 한다.  글쓰기가 점점 구체화되면,  좀 더 구조적으로 글을 쓰고자 하는 욕구로 이어지고, 글의 틀을 세우고 글감을 생각하며 더 나은 어휘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뇌의 그 '어떠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며 인지능력이 향상되는 효과를 주는 것 같다.


내 속에 있는 이야기를 마음껏 써내려가며 마음이 점점 비워진다는 장점도 있다.

머리가 복잡하거나 마음이 심란할 때, 정리를 하듯 적어내려가는 방식도 좋다. 내가 어떠한 고민을 하고 있는지, 왜 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인지, 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적어보면 문제를 직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어쩌면 해결법이 보일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도 내가 직접 복잡한 내 머릿속을 글로써 정리를 하며 머리와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것이다.


글의 종류는 그 어떤 것이 되어도 상관없다.

책, 노래, 영화, 풍경 등에서 영감을 얻어 글을 쓰거나, 뜬구름 잡는 듯한 아무말의 소설을 써보거나 과거에 있었던 일과 그 속에서 내가 느낀 감정, 그 일에 대한 나의 생각, 오늘 있었던 일을 쓰거나, 오늘 내 마음의 상태, 앞으로의 계획, 소망 등등..


나는 글쓰기를 시작한 뒤, 더 규칙적으로 글을 올리려 노력하고 그 노력이 나의 생활패턴을 건강하게 유지시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또한 인지능력과 어휘능력이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을 느낀다. 글쓰기가 정신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활동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나니 더 글쓰기를 본격적으로 구체화시키고 내 삶의 한 부분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키보드와 독서대를 구매했다.

오랜만에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는 행복감도 누리기 위해! (나 자신에게 주는 선물도 중요하다-> 도파민과 엔도르핀??)

더불어 이렇게 취미활동에 돈을 쓰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효과도 있달까..


글이 생각보다 내 마음처럼 써지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글을 쓰면서 늘게 된다고 생각한다. 글 잘 쓰는 법을 인터넷에 쳐보거나 도서관에 가서 논술에 관련된 책을 빌려 읽어보거나(도서관까지 가서 책을 빌려 읽어보는 행동에서 또 성취감을 얻게 된다), 그것도 아니라면 유튜브에서 검색해보아도 된다. 정말 요즘에는 유튜브에 없는 것이 없는 것 같다.

내가 관심가는 책을 한 권 사서 그 책을 여러번 읽으며 잘 정돈된 문체를 접하고 그 문체를 따라해보아도 된다. 이 과정을 몇번 해보면 분명, 머릿 속이 개운해지는 것을 느끼리라 확신한다. 우울증에는 특히 주기적으로 머리를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글쓰기는 정신(머리)을 환기시키는데에 큰 도움이 된다.

[글쓰며 머리 쓰기->글 다 씀->정신환기->감정조절도움->이성적사고가능->글쓰기반복->인지능력, 어휘력 향상->성취감과 도파민, 어쩌면 엔도르핀까지->반복->무기력, 우울 완화]


글쓰기와 작은 목표 세우기를 병행하면 더 좋다.


나 같은 경우에는 (별 보잘 것 없는 나의 글일지라도) 글 감이 생각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휴대폰에 대충 키워드라도 메모를 해 놓는다.

꼭 써야하는 글감의 경우 그 자리에서 바로 써내려가기도 한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들어가서 글을 추가하고, 수정하며 매끄럽게 다듬는다. 여기서 조금의 팁이라면, 글이 수월하게 안 써질때는 노래를 듣지 않는것이 좋은 것 같다. (음악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휘리릭 잘 써내려가질때면 화이트노이즈마냥 틀어놓기는 한다. 어차피 집중하느라 잘 들리지는 않지만.. 어디서 본 글인데 노래를 들으며 다른 활동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은 우리의 뇌에 좋지 않다고 하더라)


억지로 글을 쓰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강박이나 숙제처럼 쓰다보면 글의 완성도도 그렇고 결과물이 잘 안나오는 것 같다. 또 장기적으로 보면 글쓰기 활동을 회피하게 될 수도 있으니.. 처음에는 짧게 짧게 나의 감정을 글로 구체적으로 써보는 연습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예를 들자면 겨울에 대해서 나의 느낌을 써보거나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들을 최대한 중복되지 않는 단어를 사용해가며 글을 쓰는 것이 좋겠다. 결과적으로 글쓰기는 뇌를 깨워서 열심히 움직이게 하는 활동이다.


부디 글쓰기가 당신의 무기력과 우울감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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