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의 기본은
드라마 감상 및 영업 시작 배경
외환위기 당시에 상사맨들의 이야기인 '태풍상사' 드라마 후기입니다.
저도 당시에 국제 무역을 하는 상사맨은 아니었지만 영업을 했습니다. 여주인공은 영업이 꿈이었지만, 저는 영업이 꿈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당시엔 할 일이 없었고 할 수 있는 일이 그것뿐이었습니다.
저는 경영대학 무역학과를 나왔습니다. 지금은 국제경제학과라고 하더라마는... 당연히 수출입 업무를 할 수 있었다고 하면 거짓말이고, 전공 수업을 들어 본 적도 없어서 아는 것도 없었습니다. 학생시절에는 데모만 해서... ㅎㅎ 전공 책도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화려한(?) 경력으로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장사가 잘되었을 리 없습니다. 몇 달 동안 물건을 팔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했던 일은 정비 기기 판매업이었습니다. 이 일의 고객은 카센터, 정비 공장, 공업계 고등학교 등입니다. 제가 주로 했던 일은 카센터에 방문해서 명함과 카탈로그를 돌리는 일이었습니다. 하루에 많게는 30곳, 적게는 10곳 정도의 카센터를 방문했습니다.
당시 저는 26살이었습니다. '태풍상사'의 강태풍과 같은 나이입니다.
강태풍은 사장이지만 저는 사장이 아닌 공동 창업자 중 막내였습니다.
강태풍은 신발과 헬멧을 팔았고, 저는 리프트와 검사 장비를 팔았습니다. 신발은 몇 만 원짜리지만, 리프트는 당시에도 몇 백만 원이었고, 검사 장비는 몇 천만 원짜리였습니다. 금액의 크기는 다르지만, '판다'는 것은 모두 같습니다.
영업의 기본
드라마에서 영업의 기본이 무엇인지 김민하가 묻습니다.
고 과장은 고객, 매출, 재고라고 알려줍니다.
그렇다면 당시 제가 생각했던 영업의 기본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발품, 인맥, 그리고 가격이었습니다.
많이 돌아다녀서 얼굴을 익히고, 그 고객이 물건을 구매하려고 할 때 적어도 비교 견적이라도 받을 수 있을 정도는 되어야 판매할 가능성이 열린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발품을 팔았고 얼굴을 알렸습니다. 처음 3개월은 매출이 0원이었습니다. 그리고 얼굴을 알리고 명함을 열심히 돌린 덕에 그 후로는 영업이 꽤 잘되었습니다.
당시엔 외상도 많았지만, 저는 가격을 저렴하게 팔고 외상을 주지 않는 방식으로 팔았습니다. 매출은 줄어들지만, 수금의 부담도 없어 일이 줄어듭니다. 같이 영업을 했던 선배는 외상을 주면 다음에 물건을 구매할 때도 외상을 준 업체를 찾는다고 했습니다. 그 말도 맞습니다. 그 선배가 매출이 가장 많았으니까요.
영업 현장의 어려움과 배움
26살의 저는 영업을 3년 했습니다. 사실 영업이라는 것이, 그것도 개인 카센터를 상대로 영업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리프트에 올라간 자동차 밑에서 잘 풀리지 않는 볼트를 풀면서 짜증이 난사장이 "야, 이 씨 팔 놈아! 봐가면서 카탈로그도 주라!"라고 욕을 들은 적도 있고, 손이 들고 있던 공구를 던진 적도 있었습니다. 물론 맞지는 않았지만요. 그 칸센터엔 다시 가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열받네.. ㅎㅎ
이런 일이 있으면 당연히 자괴감이 들고 젊은 혈기에 싸움이라도 하겠지만, 영업하는 사람이 그럴 수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카센터 사장들은 다 친절했습니다. 그들도 고객을 상대하는 사람들이기도 하고, 최신 기계에 대한 정보도 필요하니까요.
그리고 당시에 자동차가 기계식 방식에서 전자 장비로 교체되는 시점이라 카센터 사장들도 모르는 것이 많았습니다. 기계식 카뷰레타 방식에 익숙한 카센터 사장들이 차에 간헐적인 부조 문제가 있다면 일단 점화플러그를 교체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공부를 좀 했기 때문에 최신 정비 지식을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요즘 유명한 유튜브에 많이 나오는 박병일 명장 같은 분에게 교육을 받기도 했고, 나중에는 사무실에서 자동차 정비 교육을 하기도 했습니다.
영업 사원에서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으로 바뀌면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변하는 법입니다.
그렇다면 3년 동안 영업을 하면서 제가 배운 것은 무엇일까요?
일단 자동차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졌습니다.
자동차 정비 기계에 대한 지식 또한 풍부하고 지금도 많이 알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많이 배웠습니다.
영업의 기본은 고객 매출 재고가 맞을까요?
제품이 있어야 팔려는 고객이 구분할 수 있고
재고가 있어야 매출이 나오겠죠.
기업입장에서 보면 상품 고객 매출 재고 제품 관리 순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