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달리고 싶다면 빨리 달려야
달리기를 하는 사람이 천만 명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달리는 사람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내가 달리기를 시작한 것은 2001년 봄이었다. 이제 25년이 되어간다.
그 긴 시간을 달렸는데, 당시에도 달리기 열풍이 불었다. 5~6년 지나니 열풍이 시들해졌고 달리기를 했던 사람들은 골프, 탁구, 등산, 자전거, 철인 3종 등으로 빠져나갔다.
지금 2차 달리기 붐이 불고 있는데, 그때와 다른 점은 젊은 층이 많다는 것이다. 내가 달리기를 시작하던 때는 주로 40~50대가 주축이었다.
20대는 찾기가 어려웠다. 그때 시작한 분들 중에 지금도 달리는 사람은 내 주변에 많지 않다.
다들 나이가 들었다.
이제 60대, 70대, 또 80대가 된 분들도 있다. 당시 20대에 시작한 사람이 50대가 되었고, 내가 바로 그런 사람 중 한 명이다.
나는 처음 시작했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빨리 달리는 것이 좋고, 가능하다면 기록도 단축하고 싶다.
다행히도 중학교 다닐 때 400미터를 달려보면 학교에서 나보다 잘 달리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100미터보다 긴 거리를 잘 달렸고, 그래서인지 달리기를 시작하자마자 꽤 잘 달릴 수 있었으며 서브-3(3시간 이내 완주)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었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더 빨리 달리고 싶고 그런 훈련들을 선호한다. 지난주 일요일에는 30km를 달렸다. 5분 페이스로 시작해서 4분 페이스로 마무리했다. 평균 페이스는 4분 30초 정도였다.
화요일에는 러닝머신에서 5km를 18분 30초에 달리고, 5분 쉬고 나서 경사도를 15에 놓고 속도 15로 1분 달리기 5회를 했다.
모두 힘든 훈련이다.
우리 집 러닝머신은 창고에 있다. 문이 없어 아주 시원하다 못해 추운데, 땀이 비 오듯 흐를 만큼 달렸다.
어제는 구례에서 광양까지 가서 달렸다. 3,000미터를 400미터당 92초 속도로 달리고, 휴식 주로 400미터를 120초에 달리는 것을 3회 반복했다.
총 걸린 시간은 9,800미터에 38분 40초 정도다. 10km를 달렸다면 39분 25초 정도였을 것이다.
아마 지금 10km를 달리면 38분 정도 기록이 나올 것 같다. 하지만 36분 정도 달렸으면 좋겠고, 가능하다면 더 빨리 달리고 싶다.
젊은 나이가 아니라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냥 해보는 것이다.
노벨 평화상을 받은 한강 작가는 소설을 쓰는 일은 혼자서 조용히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아 좋다고 했다.
달리기도 내가 이렇게 달린다고 해서 아무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는다.
나 혼자 해보는 것에 불과하니 그냥 달려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