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마라톤에 대하여...서브3리 중앙마라톤

2017년 그날의 달리기 일지

by 파르티잔
262F9C3558971A5A0B

나도 오래전에 전투적인 달리기를 했었는데 ,ㅎㅎ



갈등이 많다.


맘으로는 4분 5초 정도 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249에 도전해볼까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실력이 도저히 그 정도는 안될 것 같아서 일단 서브 3리 정도하고


255를 목표로 달려 보기로 한다.




첫 1km 달렸더니 4분 24초 헉 너무 느리다.


다음에도 4분 12초 좀 당긴다고 했는데 4분 16초 다음에도 4분 11초...


몸이 무겁다. 충분하게 몸이 풀리지 않았던 모양이다.


일단 몸에서 속도가 안 나니 어쩔 수 없다.




5km를 21분 30초에 달리고 나니 이제 좀 몸이 풀리는 것 같다.


하지만 이미 249 같은 것은 생각할 필요가 없어졌고


255도 힘들 것 같다.




10km 42분 06초 4분 5~10초 사이의 페이스가 나온다.


하프를 1:27분 10초에 지나간다.


이 정도면 255가 가능하지 않을까..


다시 희망을 가지고 달려본다.


페이스가 많이 당겨졌다.


22km 이후부터는 4분에서 4분 5초 사이에 페이스로


30km까지 특별하게 기복 없이 2시간 5분대에 통과했다.




좀 더 당겨보자는 생각으로 이후에 2km 3분대에 달렸더니


급 불안해진다. 이러다가.... 다시 페이스 조절...


하지만 역시 이때 갑자기 페이스를 올린 것이 마지막


38km 이후에 대미지가 오기 시작한다.




4분 25초가 나온다.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면서도 5-6분 페이스로 가도 서브 3리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니 또 맘이 편해진다.


더 이상 처지지 않는 페이스로 서브 3리 달성




이번엔 위기가 없었다. 서브 3을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편안하게 했다.


30km 이후에도 힘들다는 생각이 없고 더 당겨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3km에서 좀 힘들었지만 언덕코스에서도 힘들다는 생각이 없었던 것을 보면


많이 강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봄에 새만금 이후에 첫 풀이었고 장거리 훈련도 하기는 했지만 이 거리까지는


달려본 적이 없는데도 지치지 않고 잘 달렸다.




몇 번 참가했던 10km 대회에서 강하게 달린 경험이 큰 자산이 되었다.


풀코스는 훨씬 쉬운 페이스였기 때문에 10km 레이스보다 쉽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어렵지 않았다.


2017년 그날의 달리기 일지






9927DB3359FFC19203



99290D3359FFC1931D
99674C3359FFC19316


keyword
작가의 이전글어떤 농부의 마지막 농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