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오래된 집에 사무실을 차렸다.

밥은 먹고사냐?

by 파르티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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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시골의 오래된 집에 사무실을 차렸다.


매일 동네 사람들에게 이상한 놈이라는


소리를 듣고 살았다.


밥은 먹고사냐?


돈은 버냐?


뭐해서 뭐고 사냐?


점심에 마을 회관으로 와라.


밥줄께….


동정과 의심을 함께 받고 살았다.


옆집 할머니는 등이 굽은 허리로


시래깃국을 가져다주셨고


이장님은 때때로 찾아왔다.


매일


점심을 먹고 한 시간 동안 산책을 했다.


이곳저곳 동네를 걸어 다니다가


돌아와도 전화 한 통 없었다.


집도 돈도 없었지만 열정이 넘쳤고


다 잘될 것 같고 다 잘되고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하고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만났다.


이젠 하고 싶은 일도 만나고 싶은


사람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때 만난 농부 중엔 이젠 농업을 떠나거나


세상을 떠나거나 했다.


한 번뿐인 인생이니 그래도 잘 살아야지..


사진은 2008년 구례 간전면 양동마을 시절


전라도닷컴과 인터뷰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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