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은 밖에 있다

by 행주

내 기질이 가득 채워진 내가 서있다


나를 만들기 위해 건조보존된 한철을 보냈다


영혼은 미라 같고 영혼을 갉아먹은 내가 서있다


여러분은 거인처럼 나를 내려다본다


나를 꺼내 껍질을 벗기고 달달한 홍시 속알처럼 먹어주길


껍질은 잊히고 싶은 스키드마크처럼 버려지고 속 안의 양분은 모두 당신의 단단한 근육이 되길


가끔 나의 평범을 흉내 내는 사람이

거울처럼 내 앞에 서서 내 몸짓을 모사할 때


나는 그를 위로하며 말했다


너의 영혼은 밖에 있다고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