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저 내일 면접 보러 오래요~"
구직자들이 하루 전날 다급하게 연락을 해오면,
나는 유선으로 긴급, 속성, 핵심 "쪽집게" 면접 코칭을 진행한다. 구구절절 얘기해야 귀에 들리지도 귀담아듣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딱 두 가지만 기억하세요. 솔직할 것, 그리고 당당할 것!"
첫째, 솔직함.
직무 관련된 질문에 적절한 답변이 떠오르지 않을 때 대개의 사람들은 "잘 모르겠습니다"라는 말을 하지 못한다. 어떻게든, 뭐라도 한마디 답변을 해야 할 것 같은 강박에 시달리기 마련인데
문제는 스텝이 꼬여버린다는 데에 있다.
어떻게든, 뭐라도 주절이다 보니 점차 자기도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고 수습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진다. 그때 면접관이 "네, 됐습니다"로 상황을 종료해주면 땡큐 하기까지 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모르는 질문이 나오면 차라리 솔직하게 모른다고 말하라고 한다.
그 대신 " 출근하는 날까지 완벽하게 숙지해오겠습니다!" 뻔뻔하게 대응하도록 조언한다.
둘째, 당당함.
질문에 대한 명확하고 똘똘한 답변을 못하더라도 쭈글이가 되지 말 것을 당부한다. 모르는 게 뭐 그렇게 죽을죄라고 쭈뼛거리고 눈치를 보냔 말이다.
"제가 아직 그 부분에 대해 충분한 숙지가 안되어서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출근하는 날까지 완벽하게 마스터하겠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두 가지 모두 "나의 출근"이 기정사실화 된 대응이라는 점이다.
솔직하고 당당한 구직자, 충분히 매력적이다.
회사에 들어가도 솔직하고 당당한 직원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물며 청년층 구직자에게 저런 패기와 당당함은 청춘의 특권이다!
모르는 질문이나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유머러스하게 대응하는 것도 매우 좋은 면접 스킬 중의 하나이지만, 유머는 잘못 구사하면 분위기를 시베리아로 만들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지는 않는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