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 보니 한 달

지금의 나를 기록하며

by HS

내가 브런치스토리의 작가가 되고 벌써 한 달이 지났다.

생각보다 많은 글을 썼고, 쓰는 내내 즐거웠다.

글을 쓸 때마다 마음을 주체하지 못해 쓸데없이 글이 길어지기도 했고,

필요한 설명이 부족해서 읽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내 글을 여러 번 읽어보진 않는다.

부족한 부분은 찾으려면 계속해서 나오고,

그걸 보완하려고 수정을 반복하다 보면

점점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뭐였더라, 가 되어버린다.


나는 글을 잘 쓰는 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진심이 담겼다는 것만큼은 확신할 수 있다.


다른 작가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감탄을 할 수밖에 없다.

그들은 어떤 삶을 살아온 걸까?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사람도 있고,

감성적이고 문학적인 이야기를 쓰는 사람,

철학적인 글을 쓰는 사람,

수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공부가 되는 글도 많았다.


사실 나의 글은 내 생각과 걸어온 길을 있는 그대로 적어놓은 것에 불과하다.

일기와 다른 점이라면, 타인이 읽을 것을 의식해서 조금씩 고친다는 것.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본인의 이야기만을 한다고 말해도 나는 할 말이 없다.


그럼에도 나는 일단 쓰고 싶었다.

타인이 읽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이곳에 글을 올린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목표는 따로 있다.

일기와는 다른 의미로 기억하고 싶었으니까.


여기에 올린 글들은 전부

내 진심이 담겼다.

인생이 담겼다.

20대의 내 모든 것.


후에 읽어본다면 일기와는 또 다른 감동을 전해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10년, 20년이 지나 이 글을 읽는다면 나는 무슨 생각일까?

부끄러워서 지워버리고 싶을까?

그 시절의 기억에 잠겨, 지금의 키보드를 두드리는 감촉을 상상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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