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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Jul 26. 2022

내가 살고자 하는 삶

우리도 그녀들처럼

사람은 다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고 타인의 눈을 더 바라보고 타인을 더 생각하며 살아가고 있구나 싶어. 

내가 나만 왜 이렇게 힘든 걸까?라는 생각에 어찌 보면 내가 쏟는 에너지만큼 따라오지 않는 큰 딸의 성적 표일수도 있고 그 성적표로 나의 모든 것의 결과를 보여주려고 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에 반해 너는 예진 양이 너무 잘하고 있잖아. 

그때도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 

넌 예진이에게 부담감을 주지도 않았고 넌 그냥 옆에서 격려만 해 주었던 것 아닐까? 

그에 반해 난 언기에게 내가 쏟는 에너지만큼 아이에게 부담을 주고 있었던 건지도 몰라

아이의 성적표가 내 성적표 같아서 스트레스가 더 쌓였던 건 아녔을까?

근데 부모라 아이가 하는 만큼의 성적이 안 나오는 데는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판단하고 난 오늘도 2학기에는 아이도 포기하지 않으려고  또 노력한다는 말보다는 애쓰는 중이야. 

영아는 이제 그러더라고 “난 나이가 들어서 내가 내 세울 건 나 자식 이만큼 잘 키웠다”로 표현할 거라 하던데, 그것도 틀리지는 않았지

난 근데 나의 성적표가 언기의 성적 표이지는 않지만 노력한 만큼의 성적이 나오지 않아 

실망하는 언기를 엄마로서 옆에서 열심히 도와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어

마음을 항상 먹는다 엄마로서 역할은 거기까지야 하면서 계속 되뇌고 있어     

우리가 브런치를 하면서 나의 마지막의 인생 그림은 이런 그림이야 라고 그리면서 가고 있잖아

그런데 내가 쉬면서 드는 생각이 나도 너와 마찬가지로 말만 그러고 있었더라고

그러니 꿈과 현실이 다르니 자꾸 도망치고 싶어 졌고 그랬던 건 아녔을까 싶었어

네가 알려준 우리 동네책방에 가서 그 사장님이 해 놓은 것을 보고 나 또한 이렇게 하고 싶은데 또 생각했다. 아 난 아직 멀었구나

근데 이번 달 월간 한 권에서 읽은 '시작의 기술'을 읽으면서 또 한 번 내가 생각이 많구나 싶었어. 

‘안전하고 싶은 욕망은 모든 훌륭하고 고귀한 모험에 방해가 된다’ -타카투스-

편안하게 느끼는 것만 고수한다면 늘 해오던 일만 한다면 사실상 당신은 과거에 사는 셈이다. 

그렇게 해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 글귀가 나한테 하는 것 같아서 많이 찔리더라고 

난 편하게 살려고만 했었던 거야 그 편안함을 다른 말로 내가 준비가 안되어 있어 라는 이야기를 계속했던 것 같아.

그래서 지금은 머릿속이 좀 복잡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오면 이렇게 말하잖아. 

사람들이 죽을 때 생각하는 건 다른 게 아니라 그때 그것을 못했던 것이 후회되고 시도조차 안 했던 것이 후회가 된다고 하는 것을 보고 

내가 그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난 지금도 번뜩이는 생각이 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알 수 있어.

무엇일까? 궁금하지?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갈게

내가 정리해야 하는 것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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