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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Sep 05. 2022

다시 U턴

우리도 그녀들처럼

얼마 전  잠깐 본 세바시에서도 이야기 한 내용인데

너도 글에서 이야기했는지 톡을 주고받다 이야기 한 건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너도 이 이야기를 한 것 같아서

이어령 선생님이 한 말씀 중에 그런 말이 있다고 우리는 아이가 책을 보고 읽다가 딱 덮으면

"어디까지 읽었어?"라고 묻는데 어디까지 읽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찾았어?"라고 묻는다는 말이 너무 어려운 말 같기도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말이 아이에게 더 효과가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그러고 나에게 적용을 해서 생각을 해 보았어

난 책을 어떻게 읽고 있었는지. 난 무엇 때문에 책을 읽고 있는 건지.

갑자기 멍해졌어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지

그래도 나는 이어령 선생님처럼 마음에 와닿는 문장을 찾았다고 책을 덮을 만큼의 

내공은 아니니 그래 난 아직 그 경지에 까지 이르려면 한참이나 남았어

그러니 나의 속도대로 가는 거야

내가 어디를 가든 내 꿈은 어디로 가는 게 아니니깐 

내가 꿈꾸고 있으면 언젠가는 실현하게 되는 게 내 꿈이니깐

내 나이 60이 되어서 해도 늦지 않다 라는 생각이 점점 들기 시작하면서

난 또 이직을 해서 정년까지 일해볼까?라는 생각이 드니깐

나에게 아주 많은 시간이 남은 거야

너무 웃기지? 

나를 찾는 전화 한 통화에 이렇게 마음이 시시각각 변한다

아님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거겠지

내가 내 현실에서 가장 안정적이게 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하면서 말이지 

그러니 또 설레기 시작했어

나를 찾아주는 곳이 있다는 건 그동안 내가 행동하고 열심히 살았던 결과라는 생각이 들어

그럼 나를 찾지 않을 시간이 다가오는 것을 미리 계획하고 실행한다면 

내 나이 60에도 나를 찾는 사람들이 온다는 것은 현재의 내 행동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건 아니고

네가 말한 삶은 속도가 아닌 방향을 잠깐 둘러서 가는 거야

하지만 예전의 나처럼 그 둘러서 가는 것이 잠시 쉬었다 가는 그 둘러가는 건 아닐 거라 믿어

내가 가야 하는 목표는 하나이고 그 목표를 바라보며 좌회전도 하고 우회전도 하고 

그러다 유턴도 하고 다시 가야 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가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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