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란타 피는 마을
어쩜 우린 그날
꽃을 지나는 바람처럼 스쳤을지도
바람에 걸린 햇살처럼 부서졌을지도
산동 지나 남원에 이르니
등 돌려 희롱하는 애꿎은 수컷 원앙
깃털에 봄꽃 피워 앓는 소리 삼키더라
(사진. 설희. 광한루)
내가 쓰는 언어와 사랑에 빠진 글쟁이입니디. 나를 위로하며 나를 발견하며 날마다 걸어갑니다. 육체의 늙음은 피할 수 없지만, 의식은 말랑말랑하게...늙음에 베팅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