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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십일일
by
규린종희
May 21. 2024
5.21이라 쓰면서
오월이십일일 소리를 삼킨다
손은 음소를 찍어 형태를 만들고
눈은 낱말이 된 형태를 소리 없이 읽는다
세상에 삼켜진 소리는 얼마인가
소리가 되지 못한 낱말을 보는 아침바람에
감꽃이 떨어진다
감꽃에 담긴 바람을 주웠다
소리가 된 바람을 보면서 소리가 되지 못한
낱말들을 나란히 나란히 앉힌다
오월이십일일 감나무엔
너에게 닿지 못한 어떤 말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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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
소리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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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린종희
직업
칼럼니스트
내가 쓰는 언어와 사랑에 빠진 글쟁이입니디. 나를 위로하며 나를 발견하며 날마다 걸어갑니다. 육체의 늙음은 피할 수 없지만, 의식은 말랑말랑하게...늙음에 베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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