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타임

by 규린종희

꽃이 죽었다

육화 된 진물이 향기로 퍼진다

죽음이 남긴 자죽을 따라

화려한 언어가 장송하며 따르는 아침

형태를 만들지 못한 생각은

꽃의 부재 속으로 용해되고

틈을 찾지 못한 산자의 껍질은

향기의 관 속에서야 파열음이 되었다

사자의 시간이 쌓인 꽃밭

부활이 쓰는 죽음의 서사가

날마다 은밀한 봉분을 세우는 지금은

커피를 마셔야 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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