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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서 온 편지

by 규린종희

사막을 건너간 그 사람
사진으로 보내온 사막의 새벽엔
일곱 시간 전 나를 지나간 시간이 있었다


일곱 시간만큼의 거리는
풀씨와 풀 씨의 띄어쓰기처럼
의미가 달라지는 내 밖의 시간이다


그만큼이 이만큼이 되려면 나는
내 밖에 서 있어야 할까
내 안에 서 있어야 할까



-그림. 김설희/ 종이. 아크릴 점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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