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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규린종희 Jun 13. 2024

중년

이 계절이 그래요

이 나이가 그래요

화라락 피는 꽃이었다가

휘리릭 지는 꽃 되어 뒹구는

해 질 녘 바닷가

애틋한 노랫말에 눈물이 찔끔거리고

가슴언저리 화닥거리는

보고 있어도 보고 싶다는

곁에 있어도 그립다는

그 가벼운 언어가

소금쟁이처럼  맴도는

이 계절이 그래요

이 나이가 그래요


-그림. 설희. 종이에 수채물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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