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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사랑
by
규린종희
Sep 9. 2024
아버지는 해마다 명을 심었다
아버지가 가꾼 목화로 이불을 만들어
딸들은 시집을 갔다
더러 세상이 서운한 날엔
아버지의 솜이불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불의 무게로 꾸욱 다독여주는
그 따뜻함이 아버지의 온기였다는 걸
아버지 죽고 나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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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목화
이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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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린종희
직업
칼럼니스트
내가 쓰는 언어와 사랑에 빠진 글쟁이입니디. 나를 위로하며 나를 발견하며 날마다 걸어갑니다. 육체의 늙음은 피할 수 없지만, 의식은 말랑말랑하게...늙음에 베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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