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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 사랑

by 규린종희

아버지는 해마다 명을 심었다


아버지가 가꾼 목화로 이불을 만들어

딸들은 시집을 갔다


더러 세상이 서운한 날엔

아버지의 솜이불속으로 파고들었다


이불의 무게로 꾸욱 다독여주는

그 따뜻함이 아버지의 온기였다는 걸


아버지 죽고 나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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