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주홍으로, 왈칵 / 유이정
바람이
밀어 올린
담장 위
꽃잎 하나 푸릇푸릇
사다리 줄기 타고
불씨가 번진다 한여름
활활 뜨거운 말
써 내려간다
그대가
저만치 멀어져도
끝내 주홍으로, 왈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