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주홍으로, 왈칵

by 에밀리


끝내 주홍으로, 왈칵 / 유이정



바람이

밀어 올린

담장 위

꽃잎 하나

푸릇푸릇

사다리 줄기 타고

불씨가 번진다

한여름

활활 뜨거운 말

써 내려간다


그대가

저만치 멀어져도

끝내 주홍으로, 왈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