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결혼기념일 그리고 강아지 생일
등 긁는 이유 / 유이정
엄마, 오늘 결혼기념일이에요
그랴? 어째 시방 말한다냐
찌그락짜그락 하니까 말 안 했어요
뭐시라? 그러코롬 느덜 낳았는디
그래서 등 긁어 주는 거예요
그라믄 옴팡지게 긁어 봐아
오른짝 어깻죽지 욱으로 팍팍
해찰하지 말고, 오메 시원타
#달달구리구리 #오월의신부 #오월이 #블루밍 #핑계 #변명 #웃음참고 #등긁는이유 #그랴도 #시원타
세월이 냉정과 냉대와 냉담으로 몰았지만 사랑보다 우정보다 의리보다 더 질긴 인연의 고리
까칠하고 / 네모나고/ 단단한 이름이여 //
출렁이는 강물에 떠내려 / 오돌토돌 부서지고 // 찰나의 어제가 겹치고 겹쳐 / 데자뷔 같은 오늘이 더해졌을까 // 너를 보듬으며 / 나를 다듬는다
-<부부 / 유이정>
-오늘 무슨 날이에요?
문득 고삼이가 생글생글 물었다.
-우리 오월이 생일! 내도 못 먹는 소고기 한 접시 줬는디. 산책도 갔다 오고, 야가 을매나 좋아하던지 꼬랭이 살랑살랑~*
-엄마 결혼기념일이야
-뭐시라? 한밤중에 말해? 준비는!
-좋은 날 아니자녀요. 찌그락짜그락
그래서 등 긁어 주는 거예요
입술 꾹꾹 누르며 눈으로 웃는 고삼이
알고도.... 맴이 서운타.... 얄궂어
그랴도.... 등짝 시원타.... 너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