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쓴 문장 / 유이정
한증막 숨이 눅진하다
뿌연 증기 속에 나는 다시 쓴다
화딱지가 오돌토돌 주름졌으나
이제는 매끄러운 문장이다
살아온 날들의 고집스런 반복으로
굵고 단단한 인장이 찍혔다
열은 식히는 것보다 삭이는 것
세월이 등허리 타고 흘러내린다
몸보다 먼저 삶이 시들해지는 때
이 계절은 내 것이다
딸 둘 아들 둘 엄마, 시와 수필을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