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읽기

15.  창조의 의미

15.  창조의 의미 

" 야훼 하느님께서는 ……

들짐승과 공중의 새를 하나하나 진흙으로 빚어 만드시고 ……

아담이 동물 하나하나에게 붙여준 것이 그대로 그 동물의 이름이 되었다. " (창세기 3:19-23)

우리는 여기서  "창조"의 두 단계를 발견한다. 

하느님의 생명창조와,  평가하여 이름을 붙이는 아담의 의의 (意義) 창조, 즉 가치창조다.  

아담의 창조행위는  하느님의 창조를 마무리한다.

성서에서 창조는 하느님의 배려 하에 이뤄지는 하느님과 아담의 협업 (協業)이다. 

짜라투스트라는 창조를 "보시기에 좋았다"는 신의 순수한 미학적인 계기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세계의 "인간화"의 계기로 본다.  

" 가치 (價値) 란 인간이 자기를 보존키 위해 우선 최초로 사물 속에 둔 것이다. 

인간이 있고 비로소 사물에 의의를  -- 인간적 의의를 부여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스스로를 <인간> 즉 평가자라고 부르는 것이다. 

평가한다는 것은 창조한다는 것이다. ……

평가에 의하여 비로소 가치가 생긴다. "  1

 

1.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하였다, p. 75

 

"창조"에 관한 여러 생각들:   인간의 영혼에 신성이 내재하고 있어서 인간은 지속적이고 끊임없이 세계 창조에 관여하며, 이 세계가 무너진다고 해도 어떤 특별한 사람에 의해서 (데미안 같은) 세계는 다시 세워질 수 있다. (헤세)  /  창조는 세계와 인간이 함께 변화하는 "과정"이다.  (화이트헤드)  / 신이 존재하고 이 세계를 창조했다고 하더라도 신이 창조한 이 세계를 받아들일 수 없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이반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