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 이걸 알았고, 나는 달라지기 시작했다

변화는 거창하지 않았다, 단 하나였다

by 앤희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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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크고 작은 이벤트를 자주 개최했다.
아마 영업직이라면 어느 회사든 비슷할 것이다.

[오늘 하루 실적 상위자 1~5등!]

이벤트 공지가 뜨면, 나는 습관처럼 메시지 창을 닫았다.
그건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솔직히, 그런 이벤트에 큰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이상했다.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늘 같은 선배가 1등을 차지했다.
그 선배는 내 바로 옆자리에 앉아 있었다.

어느 날, 용기를 내서 조심스레 물었다.


"선배는 어떻게 그렇게 일을 잘하세요? 하는 이벤트마다 항상 1등이시네요."

선배는 별생각 없다는 듯 담담하게 대답했다.

"응. 난 어떤 이벤트든 '이건 내 거다'라고 생각하고 해.
이건 어차피 내가 받을 거야, 무조건. 그런 마음으로 하거든."


순간,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한마디가 내 가슴 깊숙이 박혔다.
울림이 컸다.

나는 왜 단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까?

내 마음속에는 늘 이런 말들만 가득했다.

"나는 안돼."
"에이, 내가 뭘..."
"나는 못 해."


수많은 자기 계발서, 수많은 성공담 속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수도 없이 봤다.

하지만 책장을 넘기듯, 나는 그 말들을 그냥 스쳐 지나가기만 했다.

내 삶에 적용해보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그날 이후였다.
나는 조금씩, 그러나 분명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나는 표현을 잘하는 성격이 아니었다.
"선배님~ 저 좀 알려주세요!"
하는 귀여운 애교도, 능숙한 부탁도 서툴렀다.

그래서 나는 조용히, 묵묵히 혼자 관찰하기로 했다.

선배의 콜 스타일.
거절하는 고객을 대하는 태도.
작은 제스처 하나까지.


마치 스승을 모시는 제자처럼,
나는 선배의 모든 움직임을 눈에 담고, 마음에 새겼다. 그리고 조용히, 다짐했다.


"나도 이제부터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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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작은 결심에서 시작했다


효율적으로 일하는 법, 집중력을 유지하는 방법, 좋은 마인드를 갖기 위한 연습들에 하나하나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나는 다짐했다.

‘회사에 있는 동안만큼은, 정말 최선을 다해보자.’


딱 출근부터 퇴근까지. 그 시간 동안만은 핸드폰도 멀리 두고, 딴생각도 지우고,‘지금 내 앞에 있는 일’에만 집중하자.


그렇게 나는 점점, '일에 진심인 사람'이 되어갔다.


그 무렵, 내 손에 들어온 책이 있었다. 바로 《원씽(The ONE Thing)》.

그 책에서 가장 크게 남은 한 문장.

“일에는 우선순위가 있다.”


나는 그 문장을 읽고,‘내가 그동안 얼마나 무계획하게 살았는지’ 문득 깨달았다.


눈앞에 있는 일들을 그냥 닥치는 대로 처리하고, 급한 일과 중요한 일을 구분하지 못한 채 정신없는 하루를 반복했던 거다.

그래서 결심했다.

“이제부터는, 우선순위를 정하고 움직이자.”


나는 업무를 시간 단위로 철저히 나누기 시작했다.
핵심적인 시간에는 오직 '성과가 바로 눈에 보이는 일' 에만 몰입하고,
쉬는 시간이나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시간에는 덜 급하고 덜 중요한 일을 처리하는 식으로 내 일의 무게를 조정했다.

처음엔 이 방식이 꽤나 어색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 집중력은 눈에 띄게 높아졌고, 업무 효율 역시 놀랍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변화는 단순한 기분이 아니었다.
숫자, 즉 실적과 월급이라는 냉정한 결과로 증명되기 시작했다.

한두 달은 '운이 좋았겠지' 싶었다.
그런데, 세 달, 네 달, 그리고 어느새 일 년
통장에 찍히는 월급을 볼 때마다 나는 스스로를 놀라게 했다.
"와, 이게 진짜 내 월급이라고?"

실적은 꾸준히 상승했고, 소득은 자연스럽게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나는 그때 비로소 마음 깊은 곳에서 조심스럽게 물어볼 수 있었다.


"혹시… 다시 한번, 나를 믿어도 될까?"


그리고, 그 ‘믿음’이 진짜였다는 걸 내 성과가 매달 증명해 주었다.

이제 나의 삶은‘회사만 다니며 겨우 버티는 삶’에서‘내가 나를 성장시키는 삶’으로 바뀌고 있었다.


작은 변화였지만, 그 변화는 분명히 나를 다른 사람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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