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국 나에게로 가고 있었다
"나는 앤희베르입니다."
나는 사실 한없이 초라한 여자였다.
특별히 잘하는 것도 없었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다.
그저 그런 하루를 살아내는 것만으로도 벅찬, 불안과 무력함 속에 갇힌 평범한 여자였다.
저번 연재인《도망친 그곳에서 연봉 1억》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내가 얼마나 소심했고, 자존감 낮은 사람이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처음으로 ‘진짜 여행’은 외부가 아니라 내 안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느낀 건
《데미안》과 《연금술사》를 읽고 난 후였다.
데미안은 나에게 내 안의 빛과 어둠을 마주할 용기를 주었고,
연금술사는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를 따라, 진짜 보물은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 그 자체’에 있다는 걸 가르쳐주었다.
나는 현실에서 길을 잃었지만, 책 속에서 처음으로 내 목소리를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조금씩 글을 쓰기 시작했고, 긍정확언이라는 작은 연습을 통해 내 안의 나와 매일 대화하기 시작했다.
“나는 할 수 있어.”
“나는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작고 사소한 말이었지만, 그 한 줄이 나를 바꾸기 시작했다.
긍정 확언을 쓰고, 책을 읽으며 나는 조금씩 내 안의 진짜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물론 모든 날이 빛났던 건 아니다. 지치고, 무너지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들도 있었다.
책장을 넘기고 싶지 않은 날, 다시 욕심 없던 옛날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들던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끝내 포기하지 않았다.
나 자신과의 조용한 싸움을 반복했고, 그 과정 끝에서 나는 나의 내면에서 처음 듣는 목소리와 마주했다.
그건 분명, 내가 살아야 할 이유와 방향을 말해주는 목소리였다.
그렇게 나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두려움만 가득했던 콜센터의 작은 자리에서 연봉 1억을 받는 자리까지 나아가게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성공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건 나 ‘앤희베르’가 내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며, 불확실한 미래 속에서도 내면의 빛을 따라 걸어온 한 여자의 기록이다.
예전의 그 불안한 여자도,
변화를 결심한 여자도,
앞으로 누군가를 따뜻하게 위로해 줄 사람도
모두 나, 앤희베르였다.
그리고 지금, 이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