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선풍기를 꺼냈던 6월 초, 무언가 이상했다. 켜자마자 귀에 거슬리는 낮은 마찰음이 계속 들려왔다.
처음에는 먼지가 쌓였나 싶어 커버와 날개를 모두 분리해 세척을 했다. 하지만 아무리 깨끗이 청소해도 소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며칠은 그냥 쓰려 했다. 소음이 심한 것도 아니고, 더운 날씨에 잠시 꺼내 썼다 넣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밤이 되자 조용한 방 안에서 들려오는 선풍기의 이질적인 소리는 생각보다 거슬렸다. 결국 수리를 받기로 결심하게 되었다.
아래 사이트에서 한일 선풍기 AS 접수를 할수 있다
한일전기 선풍기 고객센터로 AS를 신청하는 방법 - Utility store - 유틸리티 스토어
문제는 어디에 연락을 해야 하느냐였다. 포털에 "한일선풍기 AS"라고 검색하니 여러 블로그와 후기들이 나왔지만, 정보가 단편적이라 오히려 헷갈렸다.
이럴 땐 공식 경로를 따르는 게 가장 정확하다 판단했고, 한일전기 고객센터(1588-9000)에 전화를 걸었다.
음성 안내에 따라 생활가전 관련 번호를 누르니 비교적 빠르게 상담원과 연결되었다. 상담원은 차분하고 친절하게 대응해주었고, 선풍기 모델명을 묻고 고장 증상을 듣더니 가까운 AS 센터를 바로 안내해주었다.
다행히 거주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지정 서비스센터가 있어 직접 방문하기로 했다.
물론 택배 회수 서비스를 신청할 수도 있었지만, 여름철이라 수리 대기 건수가 많다며 직접 방문하면 더 빠를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다. 덕분에 수리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센터에 도착해 접수를 하니, 기사님이 선풍기를 간단히 점검한 후 모터 내부에서 마찰음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해주었다.
오래 사용한 제품에서는 내부 부품이 느슨해지며 이런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다행히 부품 교체는 필요 없었고, 약간의 정비로도 정상 작동이 가능하다고 했다.
수리비는 1만 원 중반대로 비교적 부담 없는 수준이었고, 수리 시간도 한 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근처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고 돌아오니 수리가 완료되어 있었다.
다시 작동해보니, 이전의 마찰음은 완전히 사라지고 정숙한 회전음만 남아 있었다. 새 제품을 살까 고민했던 것이 무색할 정도였다.
이번 AS를 통해 한일전기의 고객 응대 시스템에 대한 인상도 매우 좋았다. 예전에는 다른 브랜드 제품의 팬망이 파손되었을 때 고객센터 연결 자체가 어려워 여러 번 애를 먹었던 기억이 있다.
반면, 한일전기는 통화 연결이 원활했고, 상담원 응대도 일관되게 친절했다. 문제 해결까지의 속도 역시 만족스러웠다.
또한, AS센터 직원들의 응대 태도도 전문적이었다. 고객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고장의 원인을 명확하게 설명한 뒤 가능한 수리 방안과 비용까지 투명하게 안내해 주었다.
이러한 부분이 신뢰를 쌓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풍기 고장이 단순한 불편으로 끝날 수도 있었지만, 여름철 필수 가전인 만큼 미리 점검하고 조치를 취한 것이 결과적으로는 시간과 비용 모두를 절약한 셈이 되었다.
특히 AS 경험이 긍정적이었기에 제품에 대한 신뢰도 더 커졌다.
혹시 한일선풍기 소음 문제로 고민 중이라면, 무작정 새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한 번쯤 고객센터에 문의해보는 것을 권한다. 수리 비용이 생각보다 크지 않고, 무엇보다 서비스 과정에서의 만족도가 높다.
더운 여름, 선풍기 한 대의 역할이 결코 작지 않다. 그 시원한 바람을 오래도록 유지하고 싶다면, 작은 이상 신호에 귀 기울여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번 경험이 누군가의 고민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