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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웃살MJ Nov 15. 2023

아버지가 돌아가셨습니다

웃으며 살자

'웃으며 살자' 

우리 집 가훈이자 내 삶의 좌우명과도 같은 이 짧은 문장은 어릴 때 방학 숙제로 가족 신문을 만들며 만들어진 문장이다. 어릴 때라 그때의 기억이 정확히 나진 않지만 그 가훈을 아빠가 지어준 것이라고 확신한다. 평생 아빠가 자식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말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행복하게, 웃으며 살라는 것이었으니까.


2023년 9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날도, 장례가 끝나고 자취방에 돌아오고 나서도 너무나도 많이 울었다. 아빠 생각만 하면 눈물이 자꾸 쏟아지는데, 아빠를 잊고 싶지 않아서 울면서 추억한다. 지금도 다시 눈에 눈물이 차오르지만, 아빠에 대한 기록을 올해가 가기 전에, 기억이 더 옅어지기 전에 최대한 많이 남겨 두고 싶다.


그래서,

당분간 '웃으며 살자' 일기장에는 아빠에 대한 이야기가 가득 담길 예정이다.

그동안 글을 쓰지 않은 것은 아빠가 돌아가시고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서였는데, 최근에 누군가가 내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알람을 보고 늦기 전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릴 적 아빠의 모습부터, 돌아가시기 직전까지 모두 내 기억 속 아빠를 글로 쏟아내고 추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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