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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자락에서ᆢ

by 추일승

아침저녁으로 서늘하다 이곳이 산속이라 그런지

밤에는 얇은 이불이 이제는 교체 시점인 것 같다

텃밭에 채소들도 추석 그리고 겨울 김장을 대비해 교체시기인 것 같다



교체는 타이밍이 중요하다 약도 되고 독도 된다

과거 경기를 보면 교체시점이 악수를 두는 것이 보인다



한낮에 따가운 햇살이 지나가는 계절을 거부하지만

벌써 코스모스는 자리를 잡았다

이번에 온 산속은 계절이 교체되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상추밭 속에서도 강육강식의 자연의 순리가 이어지네 ᆢ 저것들 때문에 코트에서 치열했던 생활들이 다시 생각난다 농구는 무승부가 없는 잔인한 스포츠인 것 같다 ᆢ

하지만 그래도 좀 그립다


사마귀에 희생된 방아깨비

조용한 산속에서 과거를 돌아보며 문득 지금 나는

삶의 어디쯤에 있을까 어디쯤 왔을까

이런 생각을 해 본다


저기 너머 도로에는 어디론가 줄지어 이어지고 있다

놀러 가든 열심히 살든 일상에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것 같다

오늘따라 노을을 바라보며 조용한 휴식 보다는 서글프다는 생각이 든다 되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서 인지 후회와 시행착오가 더 많이 기억에 남는다


이제 곧 농구가 시작되는 계절이 온다

올해는 어느팀이 누가 반짝일까 그런데 사람들도 그런 관심이 있을까

언제부터 인지 농구는 경기보다 예능에 나오는 몇몇이 전부가 되었다 ᆢ


여름의 끝자락에서 저녁 먹고 하늘을 바라보니

세상 모든걱정을 떠 안는것 같다


오늘은 일을 많이 안했나 보다 쓸데없는 생각이 많은 걸 보니 ᆢ

내일도 맑은 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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