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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추일승 Jun 30. 2021

프로농구팀 일년

지금부터 내가 몸담았던 팀의 평균적인 일 년의 일정을 사진과 함께 올려본다. 훈련일지를 보니 글씨가 개발새발 창피하지만 스탭과 코치들은 열심히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시즌이 길고 준비하는 시간도 길지만 하고 싶고 보람도 있는 시간이기에 회상을 하면서 감회가 새롭다.



시즌을 마치면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를 위한 출장을 간다. 나는 일찍 시즌이 끝나는 시기엔 파이널 포를 꼭 보러 간다. 농구코치로서 동기부여를 할 수 있고 많은 코치들에게 정보를 듣는 소중한 시간이다. 이 때는 올라주원을 파이널 포 헤드쿼터 호텔서 만날 수 있었다. 잠깐 kbl얘기를 했는데 샐러리를 듣고 자신도 뛸 수 있냐고 물어본다.  ㅎㅎ





당시는 워싱턴대학의 로랜조 감독을 만났다. 그는 지금은 페퍼다인 대학에서 팀을 맡고 있다. 졸업생 중 한 명을 추천했다. 그는 전자랜드로 갔다. 김용식 코치 홍정기 박사가 동행했다.




UNLV의 전설적인 타케니언 감독도 만날 수 있었다. 친절히 사진에 응해 주셨다.




미국 스케줄을 마치면 유럽의 선수들을 보러 간다. 스페인에 바르셀로나 구장인 것 같다. 사진이 별로 질이 떨어지지만 체육관은 정말 크고 농구전용이다. 그리고 관중들의 열기는 정말 뜨겁다.



6월 정도면 선수들이 소집되어 체력훈련 몸만들기 훈련을 한다. 최근의 트렌드는 코어 중심의 훈련을 한다.



지루한 체육관 훈련을 탈피하고자 자연으로 나가 훈련을 한다. 이른바 산악 훈련이다.


시즌을 앞두고 9월이 되면 슬슬 전술적 훈련과 전지훈련 준비를 한다.


글씨가 형편없어도 이해하시라 하지만 코치들은 꼭 훈련 스케줄을 만들고 훈련을 시키면 한다.



이태리 전지훈련이다. 주변의 스위스도 가서 연습 경기를 했다. 국경을 넘어 다니던 모습이 신기했다.



이곳은 댈라스 전지훈련이다. 광활한 목장 안에 체육관과 숙소를 지어 훈련하기 좋은 여건을 갖춘 곳이다.



스태프들 미팅 모습이다. 시즌 중  또는 경기를 마치면 각자 맡은 부분을 발표하여 전술적 준비를 한다. 이때는 전력분석팀 코치들 국제업무 그리고 체력 코치도 참석한다.




시즌 중의 훈련 계획표인 것 같다. 시즌 때는 경기에 필요한 간단한 점검과 게임 플랜 위주의 훈련을 한다.



시즌이 시작되면 우리 팀 일정도 중요하지만 전구단의 스케줄을 보면서 스카우트팅을 해야 한다. 나는 보통 선수단 스케줄을 2주 단위로 계획했다. 과거에 비해 경기가 멀리 있으면 쉬는 시간을 줘야 한다. 전에는 시즌 중 쉬면 구단에서 이상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시즌 중 웨이트 트레이닝은 필수적이지만 개인의 자유로운 훈련이 많다. 특히 베테랑 선수들은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기에 그에 맞는 트레이닝을 한다.




시즌 중 경기가 없는 날 다음 경기를 대비하는 훈련 스케줄이다. 조금씩 패턴의 변화도 주고 미진한 부분의 훈련을 강조하는 훈련이다.



시즌 중 경기 출전시간이 적은 선수들을 위해 코치들은 개인훈련을 시킨다. 경기 감각과 자신감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지만 코치들의 휴식시간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래서 코치가 많이 필요하다. 포지션별 개인별 동기부여를 코치들은 시켜준다.




어웨이 경기를 하기 위해 이동 중 버스 안의 모습이다. 대부분 핸드폰..ㅎㅎ


리무진 버스시설은 세계 최고 리그 중 하나다.



어느 시즌을 마친 선수단 납회식 장면이다. 선수들도 정장을 입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경건한 그리고 가볍게 음주를 허용하는 기회다. 시즌 성적이 좋으면 이런 날 분위기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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