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니엘이 전한 “사랑으로”
11월에 갑자기 변한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를 찾았다. 웨이브 투 어스의 seasons.
이 노래는 사실 많이 안 들어봤지만, 어느 순간 많이 듣고 있는 나의 모습. 이 노래는 올해 나의 사계절 중 가을을 위로를 주는 곡으로 느낀다. 노래가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노래지만 그보다도 계절과 날씨의 변화 때문인가. 요즘 seasons를 들으며 추운 날에도 마음만은 따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이 음악의 메시지가 모든 계절을 너에게 주는, 감미로운 목소리와 사운드 속 아름다운 영어가사가 우리에게 위안을 주는 계절의 선물 같은 곡이다.
https://youtu.be/nZqwQCLYgjk?si=9D-AeQHpB466MA_J
But I'll pray for you all the time
If I could be by your side,
I'll give you all, my life, my seasons
그래도 난 너를 위해 항상 기도할게. 내가 네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내게 내 모든 생을 줄 거야"
23년 우리나라의 수많은 인디밴드 중 내가 생각하는 가장 핫한 밴드는 누구라고 지칭한다면 나는 그중 웨이브 투 어스(Wave to earth)라고 생각한다. 웨이브 투 어스는 19년도 김다니엘(보컬, 기타)과 신동규(드럼)가 "wave" 노래로 데뷔를 하였고 그 후 차순종(베이스)이 합류하며 3인조의 완전체가 되었다.
21년 네이버 문화재단에서 제작한 온스테이지에 “seasons", "Daisy", "Nouvelle vague"를 독자들에게 선사해 주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기존 밴드와는 차원이 다른 재즈락과 엄청 신나지는 않지만 복잡하지 않는다는 것, 곡에 따라 분위기를 잘 전달하는 것이 곡들의 특징들이지만, 그들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대부분의 곡들은 영어 가사들을 전달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해외에 팬층이 넓다는 점이 그들의 특징이다 올해 발매한 정규 1집 "flaws and all"의 수록곡의 뮤비들은 조회수 100만이 넘은 시점으로 한국뿐 아니라 해외 곳곳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인디 음악 순위에 항상 상위권에 들 수 있을 정도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밴드이기도 한다.
그들의 음악은 우리나라에서도 기대 이상이지만, 사실은 해외의 많은 사랑을 더 많이 받는 밴드이다. 또한 이 밴드의 보컬과 리더인 김다니엘은 두 밴드를 활동 중인데, 웨이브 투 어스는 해외, 더 폴스는 국내밴드라고 정의하는 기분이다. 사실 두 밴드 다 한국밴드이다.
그렇지만 이 밴드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면, 유년시절부터 함께 음악을 하며 인연을 맺고 있는 친구들이 하나로 뭉쳐 음악을 하고 있다. 이 두 밴드의 우정과 사랑을 결합해 지금까지도 이어지는 건 각자의 역할이 있지만, 그중 리더인 김다니엘의 역할이 크다.
웨이브 투어스와 더 폴스의 공통점을 보면 똑같은 사람이 보컬과 기타로 활동하는데 그 사람은 김다니엘이다. 사실 김다니엘이 두 밴드의 방장으로서 이끌고 있다. 그중 현재는 웨이브 투 어스 활동에 좀 더 활발히 하지만, 사실 그는 더 폴스에서 밴드를 시작했다. 더 폴스 멤버 구성은 그의 어린 시절 친구들이므로 사실 그가 음악을 이끌 수 있는 것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사실 김다니엘의 곡들을 웨이브 투 어스로 접한 것이 아닌 더 폴스의 노래들을 먼저 접하였다. 더 폴스의 goodmornig sunshine을 처음 들었을 때는 그의 부드럽고 위로가 되는 음색과 멜로디와 가사는 마치 청춘들의 한줄기의 빛이라고 느꼈지만, 그 노래의 뮤지션을 알기보다는 그냥 단순히 "노래가 너무 좋다"라는 의미로 들었다. 그러다 어느 날 우연히 더 폴스의 "going high"라는 노래를 들었을 때 마치 청춘들의 즐거움을 잘 표현하는 노래인가. 마치 파티에서 분위기에 타 신나게 놀고 있는 모습을 그려낸다는 점. 나는 이 곡의 주인공들이 누군지 찾고 싶어 우연히 검색하다, 내가 종종 많이 들었던 노래의 주인공들이란 걸 그때서야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웨이브 투 어스의 노래를 듣게 되었고 그것이 김다니엘을 정확히 알게 되었던 계기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대한 매력에 빠져들게 된 거 같다.
김다니엘이 작사 작곡한 곡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그의 목소리와 곡의 흐름, 그리고 멜로디가 나에게 와닿았지만, 그중에 나는 ‘가사’가 이쁘고 너무나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다. 김다니엘은 가사를 정말로 잘 쓴다. 20대 청년이 저렇게 감성적으로 가사를 쓸 수 있다는 것에는 나에게 놀랍다. 그의 가사를 보면 "단순히 난 이걸 느꼈어." 이렇게 받아들이지 않고, 좀 더 추상적인 기분을 느끼는 것, 우리 같이 함께 한다는 것을 좀 더 다가가고 그 과정을 좀 더 그려내는 느낌.
구체적인 형상화를 그림으로 그러내는 것이 그의 가사의 특징이라고 해야 한다. 그의 노래 가사는 한 편의 소중한 편지를 받은 느낌이다.
더 폴스 space
https://youtu.be/yMSB0QvAz60?si=zNpf1ImoNCplvOGA
우린 이 좁은 방에 누워 수많은 꿈을 그려 지저분해
모두 가질 수 있다고 말해주었던 네가 전부인 거야
더 폴스 Good Morning Sunshine
https://youtu.be/slwHVWwdQ9Q?si=30DPRkNDyX2xZe9D
꽃을 피우고 또 지는 계절이 오면 함께 있을까요
겨울 시린 향기가 채 가시지도 않고서
이대로 네 곁에
아직은 잠들지 마요
조금만 더 지켜볼 수 있게
우리 이제 어디로든 떠나
너와 내가 손을 잡고 너와 내가 살아가고
그렇게
그에 대한 메시지는 웨이브 투 어스 노래보다 더 폴스의 음악이 좀 더 나타나는 것이다. 그의 20대 초반의 곡 가사를 유심히 보면 어린 시절의 그의 고민의 메시지를 담는 곡들이 많다. 그는 자신의 애환을 담고 있지만 무엇보다 그가 남기는 메시지는 그와 그의 친한 사람들에게도 더 많은 메시지를 남긴다. 본인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더 위로해 주는 편인가. 실제로 그의 밴드 멤버가 인연과의 이별을 맞이하고 슬퍼했을 때 김다니엘은 그 멤버 친구를 위해 곡을 써준 적이 있을 정도이다.
자신이 직접 말로 표현하지 않는 것을 곡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 그의 작지만 큰 위로라고 할 수 있다.
난 그를 어느 사람이라고 정의를 하자면,
어느 조용한 lp 바에 있는 직원이나 가게 주인. 손님이 들어오면 조용히 음식 또는 술을 추천해 주고, 손님이 우울해 보이거나 슬퍼 보이면 그 손님을 위한 음악을 틀어주며 표현을 안 하지만 음악과 그의 마음으로 위로해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말로서보 다는 그가 행할 수 있는 것들로 타인의 위로를 전달하는 느낌이다.
웨이브 투 어스의 노래들 대부분 영어가사로 되어 있는데 그는 한 인터뷰에서 평소 사랑이야기에 대해 직접적으로 하지 않는 편이라 전에 곡을 쓸 때의 부담감이 컸다고 한다. 그런 고민 끝에 평소 영어회화가 능숙한 그는 연인과 사랑이야기를 한글가사가 아닌 영어가사로 쓰고 만든다고 한다.
그가 추구하는 사랑이야기는 단순한 일반 사랑 이야기가 아니다. 연인과 함께하면서 겪는 추억들과 순간들을 더 간직하고 싶은 그의 마음이라고 느껴진다.
https://youtu.be/6Q5xqNkCk7w?si=nvQ1Ur3g01Qr-noG
How could my day be bad
when I'm with you?
You're the only one who makes me laugh
So how can my day be bad?
It's a day for you
"내 하루가 어떻게 나쁠 수 있겠어요? 내가 당신하고 있는데, 당신은 유일한 사람이에요. 나를 웃게 만드는“
“Bad"라는 곡은 마치 영화 “어바웃 타임”이 생각이 나는 곡이라고 해야 할까. 이 노래를 들으면서 내가 간절히 원하는 연인과의 모습을 꿈꾸는 기분이다.
김다니엘이 이곡을 작사작곡을 하였으며, 제목은 "bad"이지만 ”어찌 너랑 같이 있는데 나의 하루가 나쁠 수 있겠어? “라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연과의 사랑을 어떻게 이끌어가는 과정을 그려내는 곡이다.
- 김다니엘의 “사랑으로”의 의미
23년 따뜻한 봄의 4월 어느 날, 웨이브 투 어스는 데뷔 약4년 만에 정규 1집 “flaws and all"을 발표하였다.
1집에는 "Bad", "사랑으로 “,”Homesick" 등이 수록되어 있고, 이 밴드는 자신들의 음악적 가치로 대중들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중이면서 그 사랑을 전달하고 있다. 그중 “사랑으로”는 그와 우리에게 더욱 특별하게 느끼고 곡이다.
https://youtu.be/dlcgOO-SHAs?si=8r7NlJolL2wdOiZk
사람 사이 사람 바람 사이 바람
각자의 염원이 바래고 덧칠되어
발이 닿을 만큼 굳어지면
비로소 내 세상이 되어줘
나의 작은 마음도 그 안에 자란 나음도
부서지고 굳어지고
녹아내리고나면 그제서야 보이는 나의 영원
“사랑으로”라는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전율이 느꼈다. 제목은 사랑으로 이지만 노래의 가사 첫 부분은 사랑 사이 사랑이 아닌 “사람 사이 사람”이다. 그 뒤에는 “바람 사이 바람”이라고 나오고 맨 마지막 가사는 “그대는 나의 염원”의 “염원”이라는 가사가 단순한 사랑 이야기는 아닌 더 깊은 뜻이 갖고 이야기를 만든 느낌이다.
실제 드럼의 신동규는 김다니엘에게 이 곡을 받고 드럼 녹음을 했는데
그날은 평소와 달리 연습을 안 한채 드럼 녹음을 시작하고, 그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자신도 모른 채 평소보다 격하게 드럼을 연주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녹음이 끝난 뒤, 심벌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나중에 신동규는 김다니엘에게 이 곡의 사랑의 대상은 누구냐고 물어보았고,
김다니엘은 “너네들(웨이브 투 어스, 더 폴스)이고, 내 주변 사람들이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 데 있어 서로 사랑하자.”
그런 감동의 메시지 덕분에 그들은 이 노래로 공연할 때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있다. 서로의 마음을 위로해 주었을까.
그래서 이 곡이 멤버들에게도 사랑을 전해주지만, 이 곡을 듣는 우리들도 서로를 아끼며 사랑으로 살아가고 베푸는 느낌이다. 이 노래가 나에게 있어 감동을 받는 이유인가. 나 자신과 내 주변을 더 생각하고 미워하지 말고 아끼면서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그가 우리에게 남긴 메시지인가. 나는 이 곡을 만든 김다니엘에게 고맙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이 노래처럼 나도 23년은 유달리 고마운 순간들이 많이 찾아왔다. 그래서 올해 2023년 노래를 정의하자면 “사랑으로”를 꼽고 싶고 나에게 선물 같은 존재이다.
웨이브 투 어스와 더 폴스의 큰 역할은 당연 김다니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좋은 인연을 이끌며 좋아하는 음악을 하고 좋아하는 것들이 비즈니스로 간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그는 유년 시절부터 서로 함께하는 마음으로 밴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는 중이다. 서로를 아껴주고 좋은 마음을 전달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기에 지금까지도 함께 살아가는 중이다.
김다니엘은 그들만의 메시지가 아닌 대중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좋은 곡으로 더 표현을 하고 이끌어가고 있다. 나도 그렇고 대중들도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일상생활에 작지만 큰 행복을 느낀다. 난 앞으로도 그의 음악에 더욱더 기대되고 그가 남긴 메시지들을 더 끊임없이 이끌어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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