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로 채워지는 하루
그 낯선 길을 어슬렁거리며
배회했지
누군가
너를 거기서 봤다는 얘기 들었어
사실, 많이 다니던 길이었는데
그 전엔 눈에 띄지 않던 것들이
이제는 새롭게 보였어
그 길가에 자작나무가 있었다니,
햇빛을 받아 은빛으로 반짝이는데
눈을 못 떼겠더라
너가 봤던 세상이
왜 내 마음에 선명하게 다가오는 걸까
사랑은 참 이상하지
나는 점점 비워지고
그 자리는
너로 가득 채워져
너가
점심은 뭐 먹었는지
컨디션은 어떤지
너의 매일이 궁금해
너로 채워지는 하루는
푸른 바다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