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심화영 Oct 23. 2024

몸 컨디션 최악

 오늘은 몸 컨디션이 최악이다.

밤샘으로 다크서클이 내려앉아 컴컴해진 눈밑과 칙칙한 안색 정도는 시험기간이라면 디폴트 값이다. 커피도 어제 거의 1년 만에 맛봤다. 평소에 안 먹는 커피를 찾는다는 것은 정말 밤샘 각오가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물론 아직 초딩 입맛인 나는 시럽 세네 번의 펌핑 마무리가 필수다. 그렇게 카페인 충전을 만땅 했지만 잠이 달아나진 않았고 잠과의 사투를 보내며 버티다가 결국 새벽 5시쯤 쪽잠을 청했다. 그리고 잠에 취한 상태에서 우걱우걱 학교를 가서 이번 학기 첫 시험을 치렀다.


젠장. 한 달에 한 번 찾아오는 그날이 와버렸다. 다행히 다음 시험이 다음 주라 오늘은 좀 쉬려던 참이긴 했는데 그래도 기분이 썩 좋진 않다. 그래도 할 일을 하긴 해야 해서 저녁에 컴퓨터를 켜고 작업을 해본다. 나도 사람이기에, 휴식이 필요하기에, 중간중간 밀린 드라마도 보며 작은 일탈도 부렸다.


<나의 해리에게>를 볼 때마다 '여자주인공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겪고 상처를 받았길래 다중인격이 나올 정도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지금 보고 있는 편에서는 그녀가 지쳐하고 힘든 상황이 겹겹이 오면서 힘들어한다. 그녀의 지친 모습에 지금 나의 지친 모습이 겹쳐 보이면서 더 휴식을 원하게 된다.

다음주까지만 더 힘내자..! 홧팅!

작가의 이전글 배고플 땐 맛있는 걸 먹는 게 직빵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