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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이 주는 힘

by 심화영

요즘 들어, 공간이 주는 힘을 많이 느낀다.

집에서는 공부가 안 되고, 카페나 스터디 카페를 가면 세상 집중 모드로 돌입한다.

감성적인 책방에 가면, 평소 읽지 않던 책도 앉은자리에서 후루룩 보게 된다.

공간이 주는 힘을 무시할 수 없다. 공간의 분위기와 인테리어들에 입장하는 순간부터 사람을 바꾼다.

요즘 공유오피스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를 통해 혼자 작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과 작업하는 곳, 공간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간에 관심을 갖고 공간을 활용 혹은 소비하려는 경우가 많아졌다.

아직 먼 미래지만 나중에는 나만의 책방, O2O 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따뜻하고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인테리어와 햇살이 따스하게 틈틈이 들어오며, 아지트처럼 나만 알고 싶은 그런 공간.


도서관에서 10시까지 공부하고 스터디카페에서 못다 한 공부를 하지만 도서관-스터디카페 거리도 버겁거나 오늘같이 지갑을 두고 올 경우ㅎ.. '집에 가서 꼭 해야지!'마음을 먹지만 결국 집에 오면 핸드폰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도대체 왜 집중이 안돼는거야!'속으로 다그치며 꺼내든 나의 생각이다.

요즘 공간을 소비할 때면, '내가 이 공간을 만든다면?'이라는 가정을 하게 된다. 생각에서 나아가다 보면, 매출은 얼마나 나올지 이미 사장의 마인드가 되며 부푼 꿈을 꾸기도 한다.


그렇게 오늘 소비했던 재밌는 상상을 조금 꺼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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