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란 것은
어린 시절의 슬픈 단상이 성큼 다가오거나
어른이 되어서 낯선 곳에 홀로 서 있는 것 같은
막막함에 부딪힐 때
갑자기 밀려드는 것이다.
나는 알았다. 그런 외로움은 자기 자신만의 몫이라는 것을...
세포세포에 얽혀 있고
때론 작은 실핏줄에 녹아져 있어서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그런 외로움을 덜어내줄 수는 없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때론 그런 자신만의 외로움들이
나를 이웃에게로 뻗어나가게 하고
나를 슬픔에서 벗어나
벗을 더욱 소중하게 여기게 되는
쓰지만 귀한 약이라는 것을 알 것 같다.
그리고 이내 깨닫게 되는 것은
세상을 걷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눈동자에는 외로움이 숨어있고
저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그것들을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