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뚜야의 인슐린 저항성 이야기
[잘 살고 싶은 뚜야]
나 요즘 고민이 있어. 밥을 먹고 나면 졸음이 몰려 오고, 쉽게 피곤해지고 체중 변화도 심해. 특히 복부 지방이 늘어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병원에 갔더니 당뇨병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으니, 지금부터라도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지 뭐야. 당뇨병, 우리 엄마정도의 나잇대가 되어야 걱정해야 될 것 같은 병이었는데. 정말 충격이었어.
30대 초반인 내가 당뇨병일 수도 있다니, 말도 안돼. 뭔가 문제가 될 만한 내 일상습관을 생각해 봐도 딱히 생각나는 게 없는데, 뭘까. 굳이 따지자면 아침 출근 전 바빠서 허겁지겁 주워 먹는 빵과 그에 곁들여 먹는 과일주스나 음료수들 정도가 문제가 됐을까? 하긴, 맞아. 집밥을 뒤로 하고 마구 입에 쑤셔 넣던 즉석 식품들이 문제라면 정말 문제일 거야.
혹시 너도 그래? 그렇다면 지금부터 내가 공부한 것들을 잘 들어 봐. 요즘 핫한 그 ‘혈당 스파이크’ 이야기야. 내가 쉽게 설명해 줄게.
신체의 각 세포에는 저마다의 방문이 있고 ‘자물쇠’로 잠겨져 있어. ‘포도당수송체(GLUT4)’라는 ‘자물쇠’가 열려야 밥을 세포 안으로 이동시킬 수 있지. 꽁꽁 잠긴 자물쇠에 열쇠인 인슐린이 결합하면 방이 활짝 열리는 거야. 그제서야 방 안에 밥이 들어갈 수 있고, 마침내 세포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어.
자, 봐.
- 세포 : 방
- 포도당수송체 : 자물쇠
- 인슐린 : 열쇠
- 포도당(에너지) : 밥
이렇게 비유할 수 있어. 포도당수송체(GLUT4)라는 자물쇠가 인슐린이라는 열쇠로 열려야 포도당이라는 밥을 세포라는 방 안으로 넣어줄 수 있겠지.
그런데 만약에 공복 상태에서 갑자기 떡이나 빵, 음료수 같은 것들이 마구 밀려들어오게 되면, 우리 혈관에는 당이 가득 차게 되는데, 신체는 이것을 위험 상황으로 인식하고 인슐린을 마구 분비 시켜. 쉽게 말해, ‘열쇠’를 마구잡이로 방문 자물쇠에 쑤셔 돌리는 거야.
계속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어떻게 될까? 열쇠 톱니는 다 닳아버리고, 점점 방문은 열기 어렵게 되고, 정작 방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포도당은 문 밖에 쌓이고, 세포는 쫄쫄 굶게 되고. 이렇듯 ‘열쇠가 닳아서 잘 열리지 않는 상황’을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하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상황이 지속되고 심각해지면 ‘당뇨’가 되는 거야.
‘인슐린 저항성’이 악화되는 원인 5가지를 알려 줄게.
첫째, 일단 당을 너무 많이 섭취하는데
둘째, 이 당을 가져다 사용할 근육이 부족한 거야. 만약 근육이 많다면 혈관 속 당을 근육으로 훅훅 잘 쓸어갈 텐데 말이야. 마치 청소기처럼.
셋째, 또 살이 과하게 찌면 지방조직에서 염증성 신호(TNF-α, IL-6)가 분비되는데, 이것들은 인슐린 신호를 방해해. 지방이 한 겹 두 겹 쌓일 때마다 인슐린 신호가 두꺼워진 ‘지방 방패’를 뚫기 힘들어지는 상황이지. (TNF-α, IL-6)
넷째, 이에 더해서 만성 스트레스까지 쌓이면 몸은 비상태세에 들어가서 코르티솔을 과하게 분비하는데, 이 또한 혈당이 높아지는 이유 중에 하나야.
마지막으로, 마그네슘이나 크롬, 비타민D 등의 미량 영양소의 부족도 인슐린 작용 효율의 저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어. 크롬과 같은 영양소가 인슐린의 신호를 증폭시키는 역할을 하거든.
그렇다면 우리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등과 허벅지, 엉덩이와 같은 큰 근육들을 운동을 통해 잘 키우는 거야. 그리고 인슐린이 너무 자주 나오지 않도록 적당한 길이의 공복 시간을 가지는 것과, 식사시에 채소를 먼저 먹는 습관도 좋아. 수면 시간도 7-8시간씩 넉넉하게 자도록 노력하고, 마그네슘이나 크롬, 비타민D와 같은 영양성분도 꼼꼼하게 챙겨 먹는 것도 어렵겠지만 정말 중요해. 이렇게 하다 보면 인슐린이라는 ‘열쇠’의 날이 깨끗하게 다듬어지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거야. 나와 함께 잘 관리해서, 우리 한 번 잘 살아보자!
잘 살고 싶은 우리들의 건강 이야기.
내가 앞으로 쉽게 알려줄게.
궁금한 건 언제든 물어봐.
이 글은 건강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이야기로, 실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설명 과정에서 사용된 비유와 예시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과 치료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이루어지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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