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7 뚜야의 만성질환 이야기
[잘 살고 싶은 뚜야]
여기저기 자꾸 경력직만 뽑으면 나 같은 신입은 어디 가서 경력을 쌓나! 출처가 어딘지 모르겠어 이 청춘 저 청춘 할 것 없이 입에 담고 다니던 이 대사, 알지?
경력직만 뽑는 데다가 어쩌다가 뽑힌 나 같은 신입은 일도 잘 안 시켜주더라. 내가 맡은 일들의 마감 기한은 다가오고, 미숙하고 느리더라도 잘해보려 하는데, 결국 이번에도 나를 못 믿고 외주 맡기셨다고 하네. 제대로 알려줄 사수 한 명만 붙여주면 정말 잘할 자신 있어. 오늘도 퇴근길에 속상한 마음 한줌이랑 맥주 한캔이랑 바꿔 먹었다고.
회사에서 내가 일으키는 문제들은 마치 ‘만성 소화불량’이나 ‘변비’ 따위 같은 거지. 왜 이렇게 제 일을 못해내나 싶지만 제대로 해결할 방법을 모르겠으니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 하는. 평생 달고 살아야 하나, 하고 짐짝 취급 받는 그런 거.
내 몸을 회사라고 비유해 보자. 신입사원은 나의 ‘위장’과 ‘장’이야. 이 친구는 미숙하거나 지쳐 있는 상태로 입사했기 때문에 모두가 바라는 만큼의 제대로 된 기능을 못하고 있어. 마치 만성 소화불량이나 변비처럼 말이야. 이때 회사는 신입사원이 답답해서 외주, 즉 ‘소화제’나 ‘변비약’으로 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고자 할지도 몰라. 일단 회사가 돌아가는 게 우선이니, 이해해. 그렇지만 둘 다 너무 장기간 사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어.
당장 외주를 맡기는 방식. 즉 약물을 복용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어 보일지는 몰라도 기능 회복이 병행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약물에 의존하는 방식이 반복되고 내 조직인 위 또는 장이 스스로 일하는 능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져. 신입 사원이 차근차근 일을 배울 수 있도록 친절한 사수를 붙여 주자. 바로 내 장과 위장의 기능 회복을 돕는 영양성분을 보충하는 거야.
그럼 단계별 회복 전략대로 신입사원을 키워볼까?
첫 번째. 병행 단계.
일단은 외주(약물)와 사수(영양과 치료 성분)를 병행하는 거야. 급성 증상 악화를 방지하고 회복 토대를 마련하는 거지.
두 번째. 의존도 감소 단계.
신입사원(위와 장)의 자율 업무 능력을 향상하는 단계야. 약물 복용의 빈도를 낮추고 용량의 점진적 감소가 필요해.
세 번째. 독립 단계.
외주를 중단하고 사수도 물러나서 신입사원이 드디어 독립을 이루는 단계지. 위와 장의 기능이 정상 범위로 회복되어 ‘혼자서도 일을 잘 하는 상태’가 유지되는 거야.
우리의 신입사원. 옆에서 사수가 꼼꼼하게 잘 알려주고 믿어준다면, 지쳤던 장기 기능을 잘 회복하고 곧 자신감 있게 독립할 수 있을 거야. 누구나 어디에서나 나도 신입사원이 될 수 있다는 마음으로 서툰 직원을 차근차근 잘 가르치다 보면, 신입사원이 찾아와 그동안 고마웠다고 인사하는 날이 올지도 몰라. 그러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 그 날을 고대하며 오늘도 잘 살아 보자.
잘 살고 싶은 우리들의 건강 이야기.
내가 앞으로 쉽게 알려줄게.
궁금한 건 언제든 물어봐.
이 글은 건강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이야기로, 실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설명 과정에서 사용된 비유와 예시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과 치료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이루어지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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