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 전 짜증, 이유라도 좀 알자!

Ep.8 뚜야의 호르몬 이야기 (1)

by 뚜야

[잘 살고 싶은 뚜야]





이번주 내내 이유 없이 짜증나고 화통 터져서 죽겠어. 한 달마다 매번 이러니까 이제는 이맘때 내가 걸어만 다녀도 주변 지인들은 곧 내가 생리인 걸 다 알아. 나는 나만 이런 줄 알았다? 억울한 마음에 나같은 동지 얼마나 있나 찾아보니까 전 세계 가임기 여성의 50%가 생리 전 증후군(PMS)을 겪는다고 답했대. 그 추세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고 심지어 한 조사에 의하면 일상생활에 심하게 지장을 줄 정도로 PMS를 겪고 있는 사람도 약 8% 가까이 된다고 해. 동지가 이렇게 많다는 생각에 약간 위로가 되기도 했지만, 대체 이 많은 여성들이 어떤 이유로 PMS를 겪는지 궁금해졌어. 내가 공부한 내용을 알려 줄게.



브레이크에 빗댈 수 있는 '프로게스테론'과 엑셀에 빗댈 수 있는 '에스트로겐'


여성 호르몬의 대표주자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한번쯤 들어봤을 거야. 에스트로겐(E)은 우리 몸속에서 엑셀(E)과 같은 역할, 프로게스테론(P)은 ‘브레이크(P)같은 역할을 해. 자동차가 주행을 할 때 엑셀과 브레이크가 서로 균형을 이뤄 작동하듯이 우리 몸에서 이 호르몬들이 균형을 이루며 생리 주기는 물론 임신, 뼈, 혈관, 뇌 건강까지 폭넓게 관여해.



image_readtop_2021_1060274_16364371654843746.jpg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역할을 잘 보여주는 다비치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된 다비치의 MBTI 영상이 있어. 재미있게 보다 보니까, 어? 이거 딱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관계 같잖아, 싶더라고. 내가 이 둘의 케미로 호르몬을 쉽게 설명해 줄게.



스크린샷 2025-09-09 083015.png 밖순이 성격의 '에스트로겐'


먼저, 에스트로겐. 에스트로겐은 차로 비유하자면 엑셀이고 MBTI에서는 마치 강민경의 ENFP 같아. 에너자이저처럼 늘 “가보자고~!”를 외치는 에너지 넘치고 사랑스러운 다비치의 강민경이 떠오르는 이미지 거든. 여성의 건강을 책임지는 이 호르몬은 뼈를 단단하게 하고 혈관 건강도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야. 윤기 나는 피부와 머릿결도 책임지고 있지. 그것 뿐이겠어? 피부의 각질을 얇게 하고 피지 분비를 줄여 주기까지 해.


에스트로겐이 가장 높은 배란기 때, 피부가 반짝반짝 가장 예뻐 보인다는 이야기, 어디선가 들어봤을지도 몰라. 하지만 이렇게 사랑스러운 밖순이라는 닉네임에 맞게 우리의 기분을 좋게 하고 에너지를 끌어 올려주지만, 문제가 될 때도 있어. 엑셀을 너무 세게 밟으면 지나친 과속이 되듯이 에스트로겐도 과해지면 자궁내막이 필요 이상으로 증식하고 감정 기복이 심해질 수 있어.



스크린샷 2025-09-09 082944.png 집순이 성격의 '프로게스테론'


이때 나서주는 것이 우리 몸의 브레이크, 프로게스테론이지. ISFP의 성향을 가진 다비치의 이해리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 ENFP 강민경을 “워~워~” 시키는 브레이크. 숙면을 돕고, 불안을 완화하고, 염증을 완화하고, 임신을 유지시키는 호르몬이야. 일단 우리 몸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피부의 각질을 두껍게 하고 피지 분비를 늘려. 그래서 생리 전에 뾰루지가 생기는 원인이 바로 이 프로게스테론 때문이지. 그러나 에스트로겐이 너무 과해지지 않도록 적정선을 지키며 중화해 주는 역할을 해. 마치 브레이크 고장 난 차가 도로를 달리면 이것만큼 위험한 게 없듯이, 프로게스테론이 부족할 경우에는 불안, 불면, 우울, 폭식 등 우리 몸과 감정도 요동치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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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매달 호르몬의 노예가 되는 이유에는 여러 원인들이 있어. 그 중에서도 중요하게 꼽히는 PMS에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균형’이야. 특히, 상대적으로 프로게스테론보다 에스트로겐이 많으면 PMS 증상들이 더 강하게 일어날 수 있어. 이런 걸 ‘에스트로겐 우세증’이라고 하는데, 갱년기가 되면 에스트로겐 우세증이 심하게 나타나지.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빨개지고, 갑자기 땀이 났다가 식었다가 몸이 오들오들 떨리고, 머리만 대면 잠들던 사람도 불면에 밤을 지새우고... 짜증과 예민함의 정도가 사춘기보다도 더 하다는 갱년기 증상.


그런데 잠깐, 갱년기는 여성호르몬이 ‘둘 다 줄어드는 시기’ 아니냐고? 에스트로겐 우세증은 프로게스테론보다 에스트로겐이 많은 걸 뜻한다면서, 앞뒤가 안맞지 않냐고 할지도 몰라. 이 부분은 다음 편에 이어서 설명해줄게!




잘 살고 싶은 우리들의 건강 이야기.

내가 앞으로 쉽게 알려줄게.

궁금한 건 언제든 물어봐.





이 글은 건강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이야기로, 실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설명 과정에서 사용된 비유와 예시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과 치료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이루어지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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