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말라버린 스펀지라니

Ep.11 뚜야의 건조증 이야기

by 뚜야

[잘 살고 싶은 뚜야]



더운 여름에는 뜨거운 태양 때문에, 서늘한 가을에는 건조한 바람 때문에. 이래저래 사계절마다 저마다의 이유로 몸이 쩍쩍 말라비틀어져가는 것 같다는 느낌. 이런 느낌은 나만 받는 거야?


사실 나 매일같이 커피 달고 살면서 이것도 물이지 않나 생각해서 따로 물을 자주 먹지도 않아. 다이어트하겠다고 제대로 된 끼니보다는 건조 파우더 정도나 챙겨 먹고... 생활 습관이 잘 못 됐다는 거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 그러다보니 눈은 건조하고 앉았다 일어나면 어지럽고. 피부는 점점 더 건조해서 가렵기까지 하고, 손발은 늘 얼음장 같아. 몸속이 말라가고 있다고 소리치는 증상들이지. 혹시 나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 또 있지 않아?


지금 이렇게 몸속에 물이 부족한 상황과 이유를 ‘스펀지를 물에 적시는 과정’에 비유해서 설명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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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세틸글루코사민.jpg
(좌) 히알루론산의 분자구조, (우) N-아세틸글루코사민의 분자구조

< 1. 보습 성분 : 스펀지 >


우리 몸의 점막이나 피부에는 ‘히알루론산’이나 ‘N-아세틸글루코사민’과 같이 ‘스펀지’ 역할을 하는 성분들이 있어. 자기 무게의 수천 배에 달하는 수분을 머금을 수 있어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지. 그런데 지금은 이 스펀지가 바싹 말라 있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어.



< 2. 미네랄 : 수도꼭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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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스펀지를 적시려고 수도꼭지를 틀었는데 수도관이 막혔는지 도통 물이 나오질 않네? 여기서 ‘미네랄’이 마치 물을 전달해 주는 수도관 역할을 해. 체액 균형을 맞추고 수분을 유지할 수 있는 신호를 전달하거든. ‘미네랄’ 중 나트륨이나 칼륨, 칼슘, 마그네슘은 삼투압 및 체액 균형, 수분 유지, 피부 장벽 보호의 기능을 해. 그리고 ‘미네랄’ 중 아연이나 구리, 셀레늄, 망간, 크롬, 철, 요오드 같은 성분은 피부 장벽을 유지하고 콜라겐 합성, 항산화의 기능에 좀 더 힘을 쓰지.



< 3. 충분한 양의 혈액 : 물탱크 >


수도관의 문제도 있겠지만, 물을 저장해 두는 ‘물탱크’의 상태도 살펴봐야 해. 물을 저장해 두는 ‘물탱크’가 아예 비어있다면 이것 또한 큰일이니까. 이건 마치 혈액이 부족한 상황과도 같아. 혈액이 충분해야 온몸 곳곳으로 수분과 영양을 보낼 수 있는데, 혈액이 부족하다면 전신이 쉽게 건조하고 피로해질 수 있어.



자, 지금까지 했던 설명들을 정리해 보자.


스펀지를 적시기 위한 물도 전달이 잘 되지 않고, 물탱크도 비어 있는 이 상황. 한방적으로는 ‘혈허’ 즉, 혈이 부족한 증상으로 해석될 수 있어. 혈액 수치로만은 다 파악할 수 없는, 혈의 ‘양’과 ‘질’ 그리고 ‘흐름’이 좋지 않아서 전신이 영양과 윤택을 잃은 상태인 거야.


피부가 희고 날씬한 편이고 성격도 꼼꼼하고 이것저것 신경 쓸 게 많아 하루가 바쁘고, 아이스커피와 인공 눈물을 달고 살고, 손발이 얼음장 같아서 겨울엔 핫팩을 두 개씩 챙겨나가며 피부가 자주 가렵고 건조해서 1년 내내 로션을 두세 개씩 덧바르는, 그대들의 이야기일 수 있어.


이런 증상을 낫게 하려면 건강한 피가 필수인데, 흔히들 ‘철분’만 충분하면 건강한 피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아. 다음 편에 똥차와 새차 이야기로 쉽게 설명해 줄게. 일단 커피 대신 물 한 잔 마시고, 오늘도 잘 살아보자!





잘 살고 싶은 우리들의 건강 이야기.

내가 앞으로 쉽게 알려줄게.

궁금한 건 언제든 물어봐.




이 글은 건강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이야기로, 실제 의학적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설명 과정에서 사용된 비유와 예시는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며,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정확한 판단과 치료는 전문가 상담을 통해 이루어지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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