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걸까, 아니면 나를 지키며 세상과 조화를 이루는 법을 찾는 과정일까. 일상 속에서 균형은 늘 중요한 화두다. 균형이 잘 잡혀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안정감을 느끼고, 일과 삶에서 나름의 만족을 얻는다. 하지만 균형을 잃는 순간,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균형은 단순히 한 번 맞춘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조정하고 유지해야 하는 과제다.
일상 속 균형은 특히 업무에서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서무 업무를 주로 하며 엑셀과 매크로를 다루는 일은 단순히 기술적인 능력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반복적인 업무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 속에서 자칫 균형을 잃고 지쳐버릴 수 있다. 매크로를 사용해 작업을 자동화하고 시간을 절약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 자신을 돌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작정 빠르게, 효율적으로만 일을 처리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나의 여유와 휴식이 사라진다. 일과 쉬는 시간, 몰입과 휴식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생산성을 높이는 길이다.
균형은 또한 관계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람과의 관계에서 균형이 무너질 때 우리는 큰 상처를 받기도 한다. 가깝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서 배신을 느끼거나, 기대했던 만큼의 감정을 받지 못할 때 우리는 그 관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관계를 끊어내는 것이 답은 아닐 것이다. 적절한 거리와 서로에 대한 존중, 그리고 내 감정에 솔직해지는 것이 관계의 균형을 지키는 길이다. 균형 잡힌 관계는 나를 지키면서도 타인과 건강하게 연결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이다.
더 나아가 균형은 나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요소다. 나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걸거나, 반대로 아무 기대도 하지 않는 극단적인 태도는 결국 나를 지치게 만든다.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필요한 만큼만 하는 것이 균형을 지키는 법이다. 일상에서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는 시간,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시간, 그리고 나를 다독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글을 쓰거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처럼, 나를 성장시키는 활동은 내면의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균형이란 끊임없이 흔들리지만, 그 흔들림 속에서 나의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완벽한 균형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 나에게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성취와 실수들 속에서 배우고, 나를 이해하며 맞춰가는 과정 자체가 바로 균형을 지켜가는 길이다. 일과 휴식, 관계와 개인, 노력과 여유 사이에서 나만의 중심을 잡아가는 것. 그것이 삶의 균형을 유지하는 진정한 기술이 아닐까 생각한 9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