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것을 믿지 않지만, 바라게 될 때

by 주과장

영원한것은 영원히 없을거라는

불변을 생각하면

마음이 저리고는 한다


영원하길 바라는것들에 대해 생각해보면

결국 아린 것들만 남을 뿐이니


그래서 어쩌면 변화해주기도 바랬다


나를 영원히 사랑하지 못할거라면

내 곁에 영원히 있어주지 못할거라면


어느날에는 미워해도 좋고

어느날에는 사라져도 좋으니

영원을 지키지 못할것이라면

다시를 약속해주길 바랬다


약속을 지키지 못해도 좋다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마음만이 있다면,

마음도 바라니 않으니 그럴 수 있도록 제발


그런데

우습게도 그것이 변화없이 영원하길 원한다


영원한것을 바라지 않으려 하다보면

이렇게 다시 영원하길 바라게 된다


파도에게 멈추라 말할 수 없듯

나에게 쏟아지라고만,

혹은 쓸어가라고만 못하겠으니


그렇게 파도치듯 왔다 갔다

크게도 작게도 어떠할지 우리도 알 수 없지만

계속 그렇게 파도치듯 저 해변가 끝으로 오래 오래 걸어가는

내 발을 바닷물로 쳐보기도 가까이 다가오기도

다시 돌아가기도 하며


내 걸음이 언젠가 끝이 나는 해변가 멈추어

내 삶이 지는 날까지


그렇게 어느날은 마르게 두다가도 어느날엔 적셔주기를

그 다시가 영원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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