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2020년 3월

by 주과장

한 손까락 쥐어도

아이같은 웃음을 피어내던 기억


커다란 손바닥 마주 펴 놓고

맞닿은 시선에 미소가 일렁여


머리를 쓰담고

볼을 꼬집어도


웃으며 건내던

과자 한 조각


나란히 누워서

해님 별님 바라보던 여름


돗자리 옆으로 모기 물린 팔

간지러운 살결

너의 따스한 입맞춤


모든게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사해


비 내린 날에도

찝짭함을 물리는 미소가

촉촉한 손바닥 잡아 걸으며


니가 곁에 있다면

비가 자주 와도 좋겠다 싶었어


울음이 터진 날에도

등을 쓸어내려 주던

니 손바닥 온기가


내 마음을 쓸어내려 주는것 같아

땅 아래로 아래로

떨어지는 아픔들

그 위로 걷는 우리


화장한 날이면

니가 많이 생각나

푸른 길 너와 나

더 없이 화창한 풍경


겨울엔 눈보다 하얗고

여름엔 해보다 빛났어


니 손 바닥 맞대고

깍지 끼며 웃었던

지나간 시간들은


골목에 피었던 민들레

하늘에 별자리가

잊어가는 시간동안

기억하고 있어


가끔 밤 하늘을 보고

골목을 걸을때면


우리가 생각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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