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에 담아둔 말

by 주과장

어제 저녁에 날카롭게 베인 마음에

생각보다 많아 아파서

생각보다 상처가 눈물을 많이 흘렸다고

담아둔 내 말을 넌 알까


따사로운 햇살을 등지고 앉으니

문득 너는 뭘 하고 있는지

나는 이랬다고

입에 차오른 말들을 넌 알까


오늘 아침에 집 앞에

하얀이파리에 꽃이 피어있었다고

너에게 말하고 싶어

그 말이 입 안에 맴돌던걸 넌 알까


아플 때는 담아둔 말

보고싶을 땐 차오른 말

사랑해서 하루종일 맴돌던 말


너 몰래 그 말을 매번 삼키는 나를

넌 알까

너도 나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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